Ⅰ. 문제의 제기
자유주의의 역사적 승리라는 낙관주의의 환호성 속에서 장미빛으로 채색된 희망찬 미래가 그려지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역사의 일정에는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시간표만 예정되어 있다는 이러한 믿음은 넓고 깊게 대중적 상상력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주의
1. 들어가는 말 -최근 친일문학에 대한 연구 동향
최근 들어 문학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친일파 청산의 문제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친일파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민족문제연구소와 민족문학작가회의의 친일파 및 친일문인 명단의 발표는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받기도 하였다. 특
자유와 평등은 근대 이후 인류가 지향해 온 가장 중요한 양대 이상으로 프랑스 혁명 이래 세계사는 이 두 이상 사이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조화를 드러내는 사건들로 가득 차 있다. 박호성 교수는 근대 이후의 역사는 도식적으로 표현하자면 '평등 없는 자유(자유주의)'에서 출발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