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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정희 시대 문화정책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박정희 시대를 둘러싼 담론 지형
2.1. 임지현과 조희연의 논쟁을 중심으로
2.2. 입장의 근본적인 차이
2.3. 지배 헤게모니 - 반공주의, 민족주의, 개발주의
2.4. ‘자율적 일상세계’와 ‘생활세계의 식민지화’ 속에 존재하는 대중
3. 민족을 둘러싼 담론지형
3.1. 신용하와 강미노 논쟁을 중심으로
3.2. ‘민족’과 ‘민족주의’ 담론의 과잉과 실천의 부재
4. 문화정책의 기반조성기인가? VS 국가주의와 민족문화담론의 형성기인가?
4.1. 문화재정책, 문예정책, 그리고 대중문화정책
4.2. 국가주의와 민족문화담론
4.3. 민족문화담론이 갖는 의미
5. 나오며
본문내용
2. 박정희 시대를 둘러싼 담론 지형
2.1. 임지현과 조희연의 논쟁을 중심으로
박정희 시대를 해석함에 있어 전통좌파든 우파든 관점의 본질은 다르지 않다.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정치적 명분을 정당화하기 위해 역사는 선택적 기억되어지고 복원되며 해석되어진다. 전통좌파는 근대독재체제를 독점자본주의의 변종으로 나타난 파시즘에 대해 사회주의 대 파시즘의 구도로, 내부적으로 희생당한 민중과 저항한 민중이라는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있다. 반면에 우파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억압당한 국가적 강압체계로 파시즘과 사회주의를 묶어서 자본주의의 대립물로서 비난하며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임지현은 박정희 시기를 논함에 있어 지배 담론과 그것이 행사하는 헤게모니의 메커니즘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즉 민중은 일방적으로 희생과 저항의 대상이 아니라 자발적 동원 체제에 참여한 주체(?)라는 이중적 존재 양식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파시즘의 다양하고 섬세한 진지들을 파악하고 그 약한 고리들을 찾아내는 것, 결국 우리안의 파시즘을 봉쇄하는 것이 권력의 진지전이 아닌 대중의 진지전에서의 승리를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임지현은 기존 우파와 좌파의 담론에서 ‘민중’을 개념화하는 방식을 비판한다. 즉 ‘민중은 투쟁과 저항의 주체이자 순결한 희생자’, ‘숭고한 민중주의의 선구자’, ‘허위의식에 찬 지배의 협조자’ 라는 가치판단의 대상이나 당위적 대상, 도덕적 잣대의 대상이 아니라 다중적이며 유동적인 존재이다. 따라서 민중들이 살아 숨 쉬는 일상생활이 바로 분석의 범주가 된다. 일상 생활을 관통하는 지배 질서와 그것을 정당화하는 가치, 태도, 신념, 도덕 등의 모두 사유 체계에 침투한 지배 계급의 헤게모니를 밝히는 것, 그리고 민중들의 다양한 이념적․문화적 메커니즘을 밝히는 것이 우리안의 파시즘을 밝히는 길이며, 이를 분쇄할 때 진지전에서의 승리도 가능하다. 체제의 헤게모니에 대한 민중의 수용방식은 체제와 자신을 일체화하는 적극적이고 전면적인 동의에서 수동적 동의, 부분적․선별적 수용, 타협적 순응, 무의식적 순응에 이르기까지 다층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또한 파시즘의 일상세계와 동의의 구조 속에도 다양한 저항의 지점들이 파편적으로 존재한다. 즉 민중의 다양한 양상들을 드러내고 해체하여 ‘복수화’할 때 오히려 지지와 동의 속에 잠재된 저항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