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목 차■
▶생 애
▶사 상
기본적 철학
교육사상 듀이와 진보주의
▶교육사상의 시사점
▶교육사상의 문제점
▶참고자료
■ 생 애 ■
듀이 [ John Dewey ]
1859년 10월 20일 미국의 버몬트 주 벌링턴에서 출생.
버몬트 대학을 졸업.
대학 졸업 후, 3년 동안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여 학위를 받았음.
1884년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음.
미네소타미시간시카고컬럼비아 각 대학에서 교수를 역임.(교육학, 철학, 심리학강의)
1939년 중국에서 제이드 훈장, 1949년 칠레에서 메리트 훈장을 받음.
1932년 전국교육협회명예회장을 맡음.
1896년 시카고 대학에 [듀이학교]를 설립.
1930년 이후에는 컬럼비아 대학의 명예교수가 됨.
1946년 87세에 42세인 로버타와 재혼, 52년에는 뉴욕주(州) 자유당 명예부위원장에 선출.
1952년 6월 1일 92세의 나이로 사망.
듀이는 1859년, 미국 동북부 버몬트 주의 작은 도시 벌링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영국 이주민의 후예였다. 그들은 원래 농부였다가 그를 낳을 무렵에는 식료품 상점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미국의 동부지방은 이주민 정착의 역사가 이미 100여 년을 넘어서고 있었기에 아직도 개척 중이었던 서부를 자랑스럽게 무시할 정도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벌링턴은 듀이 연구자들의 표현대로 무기력한 동부에 지나지 않았다. 이 도시는 결코 부유한 축에 들지 못했고 그의 가정 또한 그다지 여유 있는 편은 아니었다. 따라서 식료품 상인의 넷째 아들 듀이는 어린 시절부터 농장일과 신문배달, 목재 세기 등의 일을 해야만 했다. 친구들도 마찬가지 형편이었는데, 그는 이런 사정에 대해 전혀 불만이 없었던 듯하다. 오히려 그는 후에 삶을 배우는 데는 이런 환경이 이상적이라고 주장하기조차 했다. 생계의 일부를 떠맡음으로써 일찍부터 책임감과 성실함을 기를 수 있다는 이유로 말이다. 책임을 통한 학습을 강조한 그의 교육관은 이런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듀이는 평생 일하지 않고 책만 보는 책벌레들을 싫어했는데, 그 이유는 진정한 학문과 삶의 가치는 노동을 분담하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동할 때 얻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소심하고 책읽기를 무척 즐기는 소년이었다. 다행히 그의 부모들은 교육열이 무척 강한 사람들이어서 네 형제 모두를 대학에 보냈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드문 일이었다고 한다. 덕택에 듀이는 1875년, 15세에 나이로 버몬트 대학에 입학한다. 그가 졸업했던 해의 동창생이 18명에 불과했던 이 조그만 대학에서 듀이는 철학에 대해 처음으로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 때문에 공부를 계속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졸업과 동시에 펜실바니아 주로 가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다.
그는 성실하고 훌륭한 교사였다. 그러나 그는 3년 만에 교직을 그만두어 버린다. 교사로서의 자질 못지않게 학문적 재질도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그는 철학자였던 세인트루이스 교육감의 도움으로 1882년 [사변 철학]이라는 잡지에 논문을 게재하면서 직업 철학자로서의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이를 기회로 당시 미국의 유일한 대학원 교육 기관이었던 존스 홉킨스 대학에 진학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는 그때까지 별로 인정받는 철학도는 아니었던 듯하다. 두 번이나 장학금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해 결국 큰어머니에게 500달러를 빌려서야 겨우 진학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사실, 그의 글은 명성을 얻은 후에 쓴 것들도 실용주의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난해하고 모호한 경우가 많다. 실력이 있는데도 문장 실력과 표현력이 모자라 논술고사에서 번번이 낭패를 보는 학생들이 있는데, 입시생 듀이도 아마 이런 부류였을 것이다.
듀이는 홉킨스 대학에서 모리스(G.S.Mois)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당시에는 대개 철학교수는 목사이기도 했는데, 그는 몇 안 되는 목사 아닌 철학 교수 중에 한 명이었다고 한다. 모리스 교수를 통해서 듀이는 헤겔의 철학을 배운다. 그리고 세계와 지식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 진보한다는 헤겔의 이론에서 강한 감명을 받는다.
모리스 교수는 그의 철학적 자질을 높게 평가했다. 철학사(哲學史)강의를 그에게 맡겼을 뿐더러 미시간 대학으로 옮겨 가면서는 그를 철학 강사로 같이 데려 가기도 했다. 듀이는 이후 10년 동안 미시간 대학 교수로 있게 되는데, 이 대학으로 옮겨오면서 그는 비로소 유럽에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는 미국 동부의 시각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광활한 대지의 무한한 가능성이 그로 하여금 그야말로 미국적인 생각을 펼치게 했던 것이다. 이제 듀이는 관념적인 사유에서 벗어나 실용성에 바탕을 둔 새로운 지식관을 펼쳐 보이기 시작한다.
학자들은 지식을 위한 지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듀이는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그 자체로 추구되는 지식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지구는 태양 주변을 돈다.라는 주장은 그 자체로 중요하지 않다. 이 주장의 가치는 실제로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돈다는 사실에 있기보다는 이 주장이 태양이 지구 주변을 돈다.라는 견해보다 더 유용한 결과를 낳는지에 있는 것이다. 지식은 일상생활을 살아가기 위한 도구일 때만 가치가 있다. 이처럼 지식을 그 자체로 추구하지 않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수단으로 여기는 듀이의 견해를 학자들은 도구주의(Instrumentalism)라고 부른다.
또한, 도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항상 개선되고 진보하기 마련이다. 지식이라는 도구도 마찬가지이다. 절대적으로 참되고 변화하지 않는 지식이란 없다. 지식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한다. 따라서 절대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철학자들의 노력은 무의미하다. 우리는 이런 헛된 노력을 버리고 생활에 더 많은 유용함을 가져오는 더 나은 지식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듀이의 견해는 과학지식을 강조하는 그의 교육관에도 잘 나타나 있다.
듀이의 지식관은 도덕 윤리에 대한 견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철학자들은 선(善)과 윤리적인 사람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왔다. 그러나 윤리가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진정 가치 있는 것은 윤리 자체에 대한 탐구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을 도덕적으로 행동하게 하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또한, 절대적으로 윤리적이고 선한 것이란 없다. 윤리란 시대 상황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윤리적인지를 밝혀내는 것이기보다는 지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각 상황 상황에서 나 자신과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윤리적 판단과 행위를 해 내는 것이다. 이런 듀이의 견해에 대해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실용주의자 제임스(W.James)는 그보다 열일곱 살이나 어린 듀이를 사상적 영웅으로 추켜세울 정도로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이 사상적 영웅은 한 발 더 나아가 이제 사상 밖에서까지 영웅이 되기 시작한다. 그 첫발은 시카고 대학의 학장 취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