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서론
많은 대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관하여 충분히 탐색하지 못하고 대학의 전공을 선택하며(정철영, 1994), 본인의 의사가 아닌 부모, 교사, 친구들의 영향을 받아 선택(양명희, 박명지, 김희정, 2010)하기 때문에, 대학생 중 약 43.2%의 학생들이 전공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47.1%는 학과 재선택에 대한 의사를 나타냈다(양정호, 2005). 대학생은 흥미와 전공이 일치할 때 전공만족도 및 학과만족도가 높으며(앙명희, 박명지, 김희정, 2010; 황매향, 2004; Camp & Chartrand, 1992; Holland, 1997; Leong, Austin, Sekaran, & Komaaju, 1998; Tand, Fouad, & Smith, 1999), 학업만족은 전공관련 분야 직업에서의 유지를 보이며(Lent et al., 2013), 희망직업과 전공이 일치할수록 효과적인 취업준비행동을 하는데(전연진, 2008),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낮은 학업만족으로 인해 진로 발달 및 선택에 있어서 성공적인 진로준비행동에 방해를 받고 있다.
Lent와 Brown(2006, 2008)은 자신이 주장해온 사회인지 진로이론과 만족과의 관계를 모형으로 제시하여 사회인지요인이 개인의 진로발달 및 선택의 과정뿐만 아니라 진로만족에 정적인 영향을 주며, 이러한 진로만족은 삶의 전반적 만족에 상호보완적인 영향을 준다고 구명하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Lent et al.(2013)은 흥미-만족-유지 통합모형을 제시하여, 사회인지요인인 자기효능감 및 결과기대가 개인의 학업만족에 영향을 미치고 학업만족은 다시 학업유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사회인지 진로이론 흥미-만족-유지 통합모형으로 우리나라 공학계열 대학생들의 학업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인지요인을 구명하고자 한다. 사회인지 이론에 근거한 많은 연구들이 이공계열(STEM Field) 대학생을 대상으로 검증되었기 때문에(Lent & Sheu, 2010) 본 연구에서도 문화적 차이를 명확히 하기 위하여 공학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다. 우리나라 공학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인지 진로이론 흥미-만족-유지 통합모형을 적용한 이 연구의 수행을 통해 대학생의 학업유지에 영향을 주는 사회인지요인 및 개인적환경적 변인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대학생의 진로미결정, 중도탈락 및 전공-흥미 불일치 등에 관한 제반문제의 다양한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회인지 진로이론 선택모형에 집중되었던 우리나라 대학생의 사회인지 진로이론적 진로발달연구(김영혜, 안현의, 2012)에서 만족모형에 대한 경험적 연구의 축적은 대학생의 진로 발달 및 선택의 과정을 넘어서 만족 및 유지행동까지 설명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목적을 설정하였다. 첫째, 대학생의 학업유지와 학업유지에 영향을 주는 사회인지요인들과의 인과모형을 구명한다. 둘째, 대학생의 자기효능감, 결과기대, 흥미의 인과적 관계를 구명한다. 셋째, 대학생의 자기효능감, 결과기대, 흥미가 학업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인과적 관계를 구명한다. 넷째, 대학생의 자기효능감, 결과기대, 학업만족이 학업유지에 미치는 인과적 관계를 구명한다. 다섯째, 대학생의 학업 유지와 사회인지요인 간의 경로계수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구명한다.
이론적 배경
사회인지 진로이론
사회인지 진로이론(Social Cognitive Career Theory: SCCT)은 Bandura(1986)의 사회학습이론을 직업심리학에 적용하여, 직업 흥미가 어떻게 발달하는지, 진로선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업무 성과수준을 어떻게 결정하는지, 어떻게 직업에 만족하게 되는지 등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사회인지 진로이론은 개인의 인지적 요인이 진로 발달과 진로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정 하에 자기효능감, 결과기대, 목표의 세 가지 사회인지기제들을 강조하였다. 또한 사회인지 진로이론의 주창자들은 새로운 이론을 제안하면서 전통적 진로이론들을 통합하고자(김지현, 2010), Bandura(1986)가 사회인지 진로이론에서 제안한 개념들 외에도 흥미, 개인요인, 환경요인, 진로만족, 삶의 전반적 만족 등과의 관계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수행하였다.
자기효능감
개인의 과업 수행은 개인의 능력 보유 수준에도 영향을 받지만, 능력에 대한 개인의 믿음, 즉 자기효능감이 영향을 준다. 자기효능감은 “어떤 정해진 수행을 해내기 위해 필요한 활동들을 조직화하고 실행해 낼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개인의 판단”(Bandura, 1986:391)을 의미한다. 자기효능감은 객관적으로 측정되는 능력과 다를 수 있어서, 실제 능력과 수행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Hackett & Betz, 1981; Lent, Brown, & Larkin, 1981), 개인의 행동선택, 수행, 행위의 지속성에 영향을 미친다(Bandura, 1977, 1997).
이러한 자기효능감은 성공경험(mastery experience), 대리경험(vicarious experience), 언어적 설득(verbal persuasion), 생리적정서적 상태(physiological and affective state)의 4가지 근원에 의해서 형성되고 수정된다(Bandura, 1997). 자기효능감의 형성에는 개인이 과업을 어떻게 수행하는지와 함께 개인이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개인이 과업을 수행하는 환경에도 영향을 받으며, 미래의 성공경험에 따라 자기효능감은 수정될 수 있다(Lent, 2013).
결과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