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들 콜린스-사회적 삶의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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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랜들 콜린스, 『사회적 삶의 에너지』
2011, 작년 한해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다름 아닌 ‘시위자’였다. 아랍의 봄이라 불리는 중동의 민중 시위를 시작으로 러시아의 붉은 광장 등과 같은 부패정권과 독재정권에 대해 저항한 시민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시민들의 힘(people power)이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선구적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이미 2008년 한국의 광우병 촛불집회는 많은 해외매체들에 의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국의 시민행동은 1960년 419혁명에서부터 1979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87년 체제라 불리는 1987년 민주화운동으로 맥을 이어왔다. 이러한 시민행동은 독재에 항거한 민주주의 요구에 기인한 지식인과 학생이 중심세력이었다. 그러나 2000년에 들어서 시민행동은 많은 변화를 맞이하였다.
2000년 이후 제기된 한국의 시민행동은 기존의 집회양상과는 달리 중심세력이 존재하지 않은 대중 조직의 비조직적 움직이었다. 또한 집회 형식도 화염병과 돌멩이로 상징되는 기존의 형식과는 달리 축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 2000년 이후의 한국사회의 시민행동은 집회가 아닌 문화로서 그 성격이 점차 변화하였다. 소위 광장문화로 대표되는 하나의 시민문화가 성립되었다. 이러한 광장문화의 시작은 2002년 월드컵(2002.5.31)이었다. 이때 상징적 코드는 붉은 악마이다. 스포츠의례로 시작한 광장문화는 2002년 6월 13일 미선·효순이 사건으로 촛불로 상징적 코드가 바뀌었다. 광장에 집합되었던 열광이 한 사건을 계기로 분노로 전환되었고 이러한 감정의 전환은 스포츠에서 사회운동으로 문화적 전환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촛불로 대변되는 광장문화는 사회적 불합리에 대항하는 평화적 집회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2004년 노무현 탄핵반대 촛불집회, 2008년 광우병 소고기 촛불집회가 이후 주목할 만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특히 2008년은 보수정권의 등장으로 역대 광장 집회 중 가장 많은 사람이 거리로 나왔던 시기였다.
2008년 한 해 광우병 촛불집회로 광장에 나온 인원은 연인원 추정 100만 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동성이 모든 사회문제에 집약되지는 않았다. 단적인 예가 용산참사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라 할 수 있다. 용산참사는 근래에 들어 가장 심각한 국가폭력의 사태였으며 사건 발생으로 인한 희생자가 5명에 이르고 현재까지 싸움이 진행 중인 큰 사건이다. 그러나 용산참사는 광우병 촛불집회가 발생한 이듬해 1월 20일에 발생하였으나 광장문화로 자리 잡는데는 실패하였다.
1년이라는 시간의 격차만으로 광우병 촛불집회와 용산참사에 관한 시민들의 반응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은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에 광우병 촛불집회에서 보여준 집약적이고 폭발적인 사회행동이 용산참사라는 상황에서는 왜 발현되지 않았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에 대해 랜들 콜린스의 상호작용 의례를 적용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랜들 콜린스의 상호작용이론은 “무엇보다도 상황에 대한 이론이고, 일련의 만남을 거치는 동안 정서와 의식으로 채워진 인간의 몸들이 마주치는 순간적인 만남에 관한 이론(p.32)이며 특성은 다음(pp.67-68)과 같다.
ⓛ 상호작용 의례이론은 상황이 고유한 국지적 구조와 역동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황자체에 대한 이론이다.
② 상황을 인지적 형성물로 보지 않고 개인들의 의식이 흘러넘쳐 정서적 공유와 상호 주관적 초점을 형성하고 개인을 한데 휩쓸어버리는 과정으로 보며 상황에 강조점을 둔다.
③ 의례가 문화적 상징을 창조한다는 점이다.
즉 상호작용의례이론은 랜들 콜린스가 명확하게 밝힌바 행위자가 분석의 대상이 아닌 상황에 대한 이론이다. 그에 따르면 “상호작용의례이론은 언제 어떻게 상징이 창조되는지, 언제 흩어져 버리는지, 왜 때로는 상징을 환기시키는 사람에게 자석처럼 달라붙고 어떤 때는 경멸이나 무관심으로 사라지고 마는지 그 기제를 경험적으로 보여준다(p.68)”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