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자인의 문화 정체성과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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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 디자인의 문화 정체성과 방향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한국 디자인의 문화 정체성과 방향
1. 한국디자인사의 문제점과 역사적 특수성
1) 서술방법과 범위의 문제점
한국디자인사가 21세기에 들어서도록 합의된 하나의 정론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아직까지도 주체적인 기준을 세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의 미술사나 디자인사는 서구의 가치 기준으로 재단되어왔다. 역사 발전의 보편성이라는 서구의 계몽주의 사상에 바탕을 두고, 인간 이성을 중심으로 한 서구 근대화의 성공 과정을 찬양하였으며, 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미술 양식인 ‘모더니즘’을 미술을 평가하는 유일한 잣대로 삼았다. 그러다보니 문화의 상대성이 박탈당하고 서구 선진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역사 발전 단계가 뒤처지는 국가이자 서구에서 실험한 조형 양식을 뒤늦게 좇는 후진 국가로 전락해온 것이다.
한국 사회는 식민지와 독재국가, 후발산업화 국가를 거치며 철저히 주변부로 밀려나 있었다. 서구의 역사 평가 기준으로 살펴본다면 나치 치하의 독일이나 볼셰비키혁명 이후의 소련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미군정기, 독재정권기의 디자인 작업들은 근대디자인사의 서술 대상에서 제외되고 만다. 또 1980년대에 선보였던 모방 일색의 디자인은 후진적인 것이며, 민주주의와 대중사회가 본격적으로 도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근대 디자인은 막 걸음마를 뗀 정도로밖에 보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한국의 디자인 역사를 서술해나가야 하는 것일까? 서구의 시선으로 디자인사를 정리한다면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문화 주도권을 가져오지 않는 한 영원히 주변부에 머물 것이며, 그 문화적 가치에 대해서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우선 서구 디자인의 평가 척도인 근대화와 모더니즘이라는 기준을 폐기한다면 서술의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비서구권의 개발도상국, 경제적으로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나라들에서 받아들여진 모더니즘은 과거 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이념이 사라진 상업적 가치, 스타일로서의 모더니즘이었다. 우리의 경우에는 군사쿠데타를 정당화하기 위한 개혁의 표상으로, 자유주의를 선전하는 이데올로기로, 반공과 근대화의 상징으로, 수출 상품을 위한 기술로서 모더니즘 스타일이 받아들여지고 활용되었다. 민주주의와 산업화의 과정을 담아낸 모더니즘과 모더니즘 운동이라는 서구적 가치기준은 한국 사회에서 큰 의미를 가지 못한다.
2) 한국 디자인의 역사적 특수성
⑴ 식민지 상황에서 비롯되는 전통조형문화의 단절과 미군정을 통한 이식문화
⑵ 자생적인 문화운동이 아닌 중앙정부에 의한 인위적인 디자인 육성정책과 이를 통해 계몽주의 디자인관이 반세기 동안 팽배
⑶ 이러한 과정들을 거치며 육성된 소수의 디자인 엘리트들에 의하여 한국 근대 디자인의 기틀이 형성
조국 근대화와 디자인 진흥정책
한국 사회에서 디자인의 출발은 유럽 사회처럼 수공예 전통이 공업화의 물결에 편승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지 못했다. 근대화 과정 대부분이 정부의 정책적인 주도와 재벌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대부분의 디자인도 정부의 진흥정책과 대기업의 활동 속에서 등장하였다. 개인이 아니라 정부와 기업에 의해 디자인이 주도되었고, 정권의 성향에 따라 변화를 보여왔다. 따라서 한국디자인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 정권의 성향과 경제·산업정책을 구분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