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의 두꺼비 감상문 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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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성우의 두꺼비 감상문 시 감상문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작년 이맘 때 친구들은 대학에 입학해서 풋풋한 새내기 시절을 만끽하고 있을 때 나는 기숙학원에서 재수를 시작했었다. 내가 결정한 일임에도 20살, 해보고 싶었던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나이에 칙칙한 체육복을 입고 공부를 하자니 정말 눈앞이 캄캄해지는 듯 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들이 설명해주시는 내용은 하나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내가 선택한 재수생활이 성공적으로 끝날지에 대한 의문감 때문에 항상 불안했었다.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지루하게 수능특강 언어영역 책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두 마리의 두꺼비를 키우셨다’라는 구절로 시작되는 “두꺼비”라는 제목의 시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단순히 ‘아버지가 두꺼비를 키우시네... 취향이 독특하시구나 ... ’ 라고 생각하고 별 생각 없이 시를 읽어나갔다.2연을 읽을 때 까지 나는 정말 아버지가 두꺼비를 키우시는 줄 알았다. ‘아버지는 날이 새기 전에 막일판 으로 나가셨는데 그 때마다 잠들어있던 녀석을 깨워 자전거 손잡이에 올려놓고 페달을 밟았다’라는 3연의 구절을 읽고 나서야 두꺼비가 고된 노동으로 거칠어진 아버지의 두 손을 상징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이 사실을 깨닫고 나서 바로 두꺼비라는 시어를 아버지의 손으로 생각하며 시를 처음부터 다시 읽어나갔다.
그러고 나니 처음 읽었을 때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던 구절들이 하나하나 다 가슴에 와 박히는 듯 했다.특히 2연에서 화자가 아버지가 키우시는 두꺼비를 만지려다 두꺼비가 뿜은 독 때문에 눈이 빨갛게 충혈 되었다 라는 구절이 사실은 아버지의 거칠어진 손을 보면서 화자가 눈물이 터진 것 이라고 이해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아버지 저는 두꺼비가 싫어요’ 라는 구절을 읽고서 정말로 눈물이 터져버렸다. 아버지의 거칠어진 손을 보고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끼는 화자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고 무엇보다 집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나는 재수를 시작하면서 부모님께 너무나도 죄송했다. 오로지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을 가려는 나의 욕심 때문에 어마어마한 비용이 드는 재수를 한다는 것이 부모님께 너무나도 큰 짐을 지어드린 것 같아서 항상 마음이 아팠다. 항상 속으로만 느끼고 있던 죄송스런 마음이 이 시를 읽고서 밖으로 드러난 것 같다.
사실 이 시를 읽기 전 까지 시를 읽고서 감동을 받고 눈물이 난다는 사람들의 말을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나에게 시는 항상 어렵기만 했었다.
그런데 박성우 시인의 두꺼비라는 시를 진심으로 읽고 나서 시를 대하는 태도를 바꿀 수 있었다.전에는 공부하다가 시가 나오면 하기 싫고 어렵게만 느껴졌었는데 이 시를 읽고 난 후에는 작가가 이 시를 통해 뭘 말하려고 하는지, 작가가 어떠한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했는지 등에 관해 생각하며 시를 좀 더 능동적으로 읽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을 시인이 아주 멋들어지게 표현해 놓은 것을 보는 것이 참 즐거웠다.
박성우의 두꺼비라는 시는 읽는 그 순간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시이기도 하지만 재수생활 초반 마음을 잡지 못해 힘들었던 내가 정신 차리고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시 이기도 해서 더 기억에 남는다. 시를 읽고 한바탕 울고 나니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부모님께 보답해 드리는 길은 대학입시에 실패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힘들어하는 것 보다 내가 선택한 재수생활을 즐겁게 하면서 꼭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으니 앞으로 4년 동안 더 많은 시를 깊이 있게 배우겠지만, 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도 감동과 슬픔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이 시를 절대 잊지는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