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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일본의 실상은 정말로 그러한가? 일본은 왜 성에 대해 그렇게 개방적인 나라가 되었을까? 일부에서는 현대 일본인들의 성의식이나 성행동을 서구 자본주의 문화의 산물로 파악하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일본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러한 일본의 성문화가 실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일본인의 성의식과 깊이 관련되어 있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신화나 고대일본의 문학작품 속에는 매우 적나라하고 자유분방한 일본인들의 성의식이 담겨져 있다. 어느 사회든 원시사회에서는 성의 표현이 지금보다 훨씬 자유로웠을 것이다. 그러나 문명의 발달과 함께 인간의 성적 본능이 억압되기 시작했고, 이후 어느 시대, 어느 문화권에 살고 있는가에 따라 서로 다른 성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본의 성문화에 나타나는 일본인의 성의식에 대해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Ⅱ 본론
1. 고대 일본의 성(性)문화
(1) 국토생성신화에서 본 성문화, 그 외에서 본 성문화
고대 일본인의 성의식은, 8세기 초에 기록된 일본 최고의 문헌『고사기』의 국토생성신화에 상징적으로 나타나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처음에 이자나기(伊耶那岐)와 이자나미(伊耶那美)가 있어, 이자나기가 “당신의 몸은 어떻게 만들어졌습니까?” 라고 이자나미에게 물었다. 이자나미가 답하기를 “나의 몸은 한 군데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이자나기가 말하기를 “나의 몸은 한 군데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나의 남는 부분으로 당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서 나라를 만들면 어떨까요?” 라고 하였더니 이자나미가 승낙하였다.》
일본이 신국(神國)이라고 주장하는 국수주의자들의 의견도 이 신화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남매관계로 추정되는데 일본의 근친혼이 이 신화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일본의 국토가 신들의 성적결합에 의해 생성되었다고 하는 신화는 성행위를 음습하고 칙칙한 것이 아닌,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생산적 행위로 보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생산력으로서의 성을 신성시하고 인간의 근원적인 것으로서 중요시한 면모가 보인다. 이 신화가 바로 일본 성문화의 원형으로서 인간과 신의 합일을 보여주는 예이다.
국토생성신화 외에도 여러 면에서 성을 신성시하고 생산적 행위로 기쁨과 축복으로 중시한 점이 드러난다. 그 예로
1) 고대 일본인은 신 앞에서 성적 결합은 풍년과 일가의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신전에서 술을 마시기도 하고 성교를 가졌다고 한다.
2) 마쓰리의 여러 제례 형태에서도 성행위의 의태적인 동작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자면 혼백을 모신 가마를 여러 사람들이 들어 메고 힘차게 흔드는 모습이라든지, 남근상징물을 들고 성행위를 흉내 내는 제례 등이 아주 많았다고 한다. 옛날에는 남자는 훈도시 (일본어) 남자의 음부를 가리는 폭이 좁고 긴 천. 샅바와 유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