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학의 트렌드 번역 스릴러와 가족애의 감성 사이에서 미나토 가나에 고백과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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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중문학의 트렌드 번역 스릴러와 가족애의 감성 사이에서 미나토 가나에 고백과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광화문에 위치한 한 대형 서점에서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간 2000년 이후부터 근 10년간의 베스트셀러들과 출판 트렌드를 분석해놓은 칼럼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다양한 일본 장르소설들과 100만부의 판매수를 돌파한 의 신드롬적인 강세였다. 대중문학이 ‘대중들에게 가장 잘 팔리는 소설’이라 정의되어질 수 있다면, 곧 이러한 열광적인 판매율과 몇 주간의 베스트셀러 차트에 올라가 있는 책들에 대해 그 현상과 원인을 분석해보는 것도 또 다른 문학 연구의 한 지평이라고 생각되는 바이다. 한국 문학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엄숙주의와 장르 문학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 이제는 명백히 문학 시장의 발달과 곧 그에 맞춘 대중적인 요소들을 갖춘 문학들이 시대의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현실이다. 근 10년간의 베스트셀러 목록들을 훑어보면서 대중들이 가장 많이 찾는 책, 대중들이 바라던 ‘수요’는 어떤 책들이었나, 그리고 작가들은 어떻게 그 수요에 대한 ‘공급’을 어떻게 했는가, 이 폭넓은 질문 가운데 두 가지 요소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나는 ‘일본 문학의 강세’, 그리고 ‘가족을 다룬 문학’이었다. 그렇다면 각기 다른 두 가지의 문학은 어떻게 대중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된 것일까? 미나토 가나에의 을 통해 일본 문학의 열풍과 번역서의 한계, 그리고 신경숙 를 통해 ‘가족’을 다룬 문학들이 지닌 대중문학적 요소에 대한 분석과 순수 문학과 장르 문학 간의 경계, 그리고 그에 관련한 논란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I. 일본 문학 신드롬, 다양한 장르에 대한 갈증을 채우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전국의 서점들에는 일본 장르소설들이 각종 베스트셀러 목록을 차지하며 그 명맥을 꾸준히 이어왔었다. 출간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끈 무라카미 하루키부터, 연애 소설의 에쿠니 가오리, 의 노자와 히사시, 의 츠지 히토나리, 스릴러와 추리 소설 분야의 히가시노 게이고, 이사카 코타로, 미야베 미유키, 그리고 신진 작가인 미나토 가나에까지 일본에서의 출간과 한국에서의 번역 출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현상까지 등장할 정도로 일본 장르 소설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우리나라 내에서도 뜨거울 정도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일본 장르 소설들이 우리나라에서도 각광받게 된 걸까? 번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그 내부에 있는 대중적 서사들이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한 점이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는 아닐까. 일본 문학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다양한 장르 문학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 채워지지 못했던 추리, 연애, 스릴러 등의 문학들이 대리 만족적으로 채워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필자의 의견이다. 다작(多作)하는 일본 작가들의 특성과 다양한 구성과 구조의 서사들, 비슷한 동양권에 위치한 국가로서 낯설지 않은 정서들, 그리고 쉬운 문체들과 자극적 요소들로 비교적 독자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독자들을 사로잡은 요인들이라 할 수 있겠다. 기존의 한국 문학들에서 볼 수 없었던 대중적인 ‘가벼움’이나, 순전한 ‘재미’를 위한 문학들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이 곧 베스트셀러 순위로 드러났고, 그에 따라 출판 시장에서도 시장성 확보를 위해 일본 문학작품들을 다량으로 번역하여 출판하는 유행까지 일기도 했다. 2011년도 현재에 이르러 너무 많은 작품들이 대량으로 번역된지라 출판할 수 있는 작품 수가 떨어지면서 그 추세가 사그라진 것이 눈에 띌 정도지만, 여전히 일본 문학에 대한 관심은 많은 이슈가 되고 있다.
II. 미나토 가나에의 이 가진 대중성
이러한 우리나라 내 일본 문학의 번역 열풍 사이에서 미나토 가나에는 특별히 주목할 만한 작가다. 첫 장편인 과 동시에 현재 일본에서 ‘평론가와 소설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미나토 가나에는 2008년 장편 데뷔작인 소설 을 통해 일본의 각종 추리분야의 랭킹을 석권하고 단숨에 베스트셀러로 등극, 일본 내 전국 서점대상 1위를 수상, 수많은 찬사와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작가다. 데뷔작이 이렇게 큰 호응을 얻은 것도 이례적이거니와, 우리나라 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교차시점과 다중화자 기법, 미스테리와 서스펜스가 가득한 추리 요소들, 독자들에게 지적 유희와 동시에 스릴감을 주는 자극적 요소, 쉽고 간결한 문체와 대중들에게도 쉽게 인식되어지고 있는 청소년이나 히키코모리, 가정 문제 등 사회적 문제들을 녹여 대중 친화적 요소들로 배경을 만들어 현실감을 덧댄 이 작품은, 초반부터 범인을 공개하며 범죄 과정에 대한 서술을 ‘고백’이라는 형식으로 챕터를 나눠 교차적으로 서술함으로서, 독자들로 하여금 범죄 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효과를 자아내기도 한다. 그 외 대중들에게 친근한 요소인, 편지, 일기, 전화의 형식으로 작품을 서술함으로 인해 각 장은 모두 화자의 독백으로 이루어져 있되 2장에서는 선생님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을, 3장에서는 ‘일기’의 형식을, 마지막 6장에서는 ‘전화’라는 형식을 부여함으로써 단조로운 독백구성에 새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심도 있는 내면적 심리 서술을 가능케 한다. 동시에 이 장편으로 쓰였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단편보다는 장편을 좋아하는 대중들의 취향에 맞춰 라는 단편의 모티프를 이라는 장편으로 재탄생 시킨 점도 눈에 띈다. 또한 서사 내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묘사들과 인물들 간의 대사가 ‘영화화’라는 대중 매체로 쉽게 녹아들 수 있는 요인으로 보인다. 소설과 영화가 공통적으로 흥행하며 호평을 얻은 것으로 보아, 미나토 가나에의 은 문학성과 대중성이 성공적으로 조합된 작품이라고 평가될 수 있겠다.
‘복수’라는 모티프 역시, 대중들을 자극하는 의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살인, 범죄, 추리, 법의 제도를 벗어나 서로의 진술과 진술 속에서 진행되어지는 복선들과 후반에 이르러 그 복수를 완성하는 단계에서 독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이는, 장르소설이 가지고 있는 ‘서사’의 힘과도 연관되어진다. 이러한 미나토 가나에의 독창적인 행보는 신진 작가로서 일본과 한국 내에서도 동시에 주목받았다. 은 특히, 한국에서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랫동안 있었던 만큼, 장르 소설로서 가지고 있는 ‘추리적 요소’가 번역과 언어에 상관없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게 되고 다수의 대중들에게 선택되어졌음을 알 수 있다.
III. 일본 장르소설 번역의 한계, 우리나라의 장르 소설은?
일본이 추리, 연애, 스릴러, 공포 등 다양한 장르 소설들을 지원하며 넓은 시장성을 확보하고 있음에 비해 우리나라의 장르 문학계는 그 종류나 시장성이 빈약하기 그지없다. 다양한 분야의 장르 소설 작가들을 확보하고 있지 못함과 동시에, 장르 문학에 대한 인식조차 각박하고 그 분야에 전문적인 인력이나 교육 체제, 지원 또한 부족하다. 그야말로 장르 문학에 대한 시장이 크지 않거니와 선택의 폭이 척박한 현실이다. 현재 우리나라 내 일본 장르소설 번역 열풍이 사그라진 원인도, 연이은 다작에 의해 장르적 기법과 형식에 익숙해진 독자들과, 번역을 해서 출판할 수 있는 일본 소설의 수요가 부족해지면서 그 명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장르 분야가 부진한 우리나라 대중문학 시장 속에서 일본이 가진 다양한 장르들은 언제든지 위협적으로 파고들 수 있는 여지가 상당 수 남아있다. 이는,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작가들 중 ‘대표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장르 작가가 없거니와, 현재까지도 일본 장르 소설이 번역됨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는 현상으로 설명되어질 수 있다. 상대적으로 문학 내 엄숙주의가 팽배해 있고, ‘등단’이라는 제도 아래서 체제가 인정하는 작가만이 ‘작가’로 인정되는 현 문학 세태의 한계를 넘어, 추리, 판타지, SF, 로맨스, 스릴러, 공포 등 장르 문학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고쳐나가고, 시장성을 확보시키기 위한 작가와 출판사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바이다. 대중들은 우리나라의 감성과 국어로 쓰인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이미 목말라하며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장르에 대한 편파적 인식에 치우치기 보다는, 일본, 미국 혹 그 외 세계적인 장르 분야들을 조금 더 연구하고 섭렵하여 다시 우리나라 식으로 재해석하거나 새롭게 장르 분야를 개척해 더 넓은 문학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IV. 우리나라 문학의 ‘가족애’적인 코드와 대중적 인기
일본 문학에서 추리와 스릴러, SF 등이 장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대중문학 시장에서 흥행보증수표로 여겨지고 있는 ‘가족’이라는 문학적 주제는 시장성과도 긴밀하게 연관되어 대중문학 요소에서 단연코 빼놓을 수 없는 특징으로 볼 수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조창인의 나 이재익의 등 ‘아버지’라는 키워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그 후 10년 뒤에는 신경숙의 외 고혜정의 등 ‘어머니’라는 주제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신경숙의 같은 경우는 100만부를 돌파하며, 세계 21개국에 번역 출판 되는 등 유례없는 판매부수를 기록하였다. 그 외 김려령의 나 김애란의 등 청소년 소설부터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대다수의 책들이 ‘가족’이라는 주제를 담은 작품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