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사] 폭력의 시대와 1980년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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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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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대개관

1) 변혁에의 갈망과 인식 지평의 확대

2) 현실의 폭력성에 대한 비판적 성찰

3) 분단현실, 제길찾기의 움직임

4) 소외의 심화와 노동 해방의 전망

5) 그밖의 소설들

본문내용
1960년대와 1970년대를 지배했던 세력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1970년대가 갔고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하여 5공화국을 세우면서 1980년대가 열렸다. 1970년대에 반정부 세력이 소수인데다 주로 간접적인 방법을 썼던 것에 반해 1980년대에는 저항의 논리가 보편화, 일상화되었던 나머지 후반에는 지배세력과 저항 세력 사이의 힘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하였다. 가시적으로 민주화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은 1987년 이후에 들어서면서였다. 1980년대 후반부에 가면 반공 이데올로기에는 탄력성이 생겨나게 되었으며 반면에 사회주의 국가들이 붕괴되거나 동요하는 사태가 나타났다. 산업화, 근대화, 도시화는 계속 추진되었다.
80년대 소설의 성격을 규명함에 있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80년 5월의 광주체험이다. 한 시대 문학의 전부를 반드시 정치, 사회적 상황과의 대응관계 속에서 규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설이 한 시대의 삶을 분석하고 종합하는 과정에서 그 양식적 특성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80년대의 소설은 광주의 비극에서 비롯한 제반 정치적 현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만큼 이 시대의 소설은 광주 체험의 비극성과 독재정권이 가하는 삶의 규제, 이의 극복을 향한 움직임의 연장선상에서 제반 삶의 내용을 담아내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70년대가 유신의 질곡으로 얼룩진 시대였다면 80년대는 광주의 비극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살육의 현장으로밖에는 말할 수 없는 광주항쟁의 끔찍한 결과는 작가들에게 문학적 상상력이나 정신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현실의 제 양상이 어떠한 비극적 상상력보다도 앞서 전개되고 있다는 것, 독재정권의 폭압적 현실은 광주의 체험과 관련된 어떠한 상상도 현실화 할 수 없다는 무언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