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수행평가 「문학사」-1980년대 이후
분야
hwp2. 산문
1980년대에 와서 소설에서 큰 흐름을 형성하게 된 것은 그동안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던 대하소설의 등장이다. 이것이 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게 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 황석영의 역사소설《장길산》과 조정래의《태백산맥》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산업화 시대의 그늘에서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려온 노동자들이 민주화 운동의 흐름 속에서 적극적이고 집단적인 의사 표출을 하게 되면서 노동소설이 발전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1980년대 역사소설 및 노동소설의 성장과 성과의 배후에는 민중 중심의 사회 변혁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광주항쟁의 기억 또한 중요한 부채의식이자 죄의식으로 남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90년대 소설은 일인칭 시점의 고백체 소설의 대거등장으로 변화한 현실에 쉽사리 적응할 수 없는 창작자로서의 고민을 드러낸다. 소설가 구보 씨의 하루는 지식인적인 냉소와 풍자의 형식을 고수하고, 공지영의 아웃사이더로서의 시대적 회고와 변절한 시대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의 정조는 같은 맥락에서 독자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허구로서의 소설장르에 대한 자의식이 일련의 소설들에서 본격적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하였고 소설이란 잘 만들어진 이야기로 독자에게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선명해졌다.
3. 운문
1980년대의 시인들은, 광주의 5월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1980년대 시인군들은 대략 이 무렵을 전후 해서 신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고통 또는 저항의 몸부림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떤 형식으로든지 반영하게 될 것이 당연한 일인 것이다. 따라서 1980년대 시인들의 문학은 내용적인 면에서 민중지향적인 것이 주류를 이루며 양식사적인 측면에서는 해체, 저항적인 성격을 강하게 지니게 된다.
이처럼 1980년대의 억압된 상황을 고발하고 비판하는 저항시가 민중시의 중요한 형식으로 크게 대두되었다. 이들 시들은 1980년 5월 광주민중항쟁을 시발로 하여 군사정권에 저항하였고 당시 구조적 모순과 부조리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며 이 시대의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민중들의 생명력을 다소 거칠지만 설득력 있게 묘파해가기 시작했다. 실상 1980년대 시는 그 기간이 대략 10년밖에 되지 않지만 분단 40년 동안 겪은 일들보다는 더 많은 충격이 있었으며 그에 따른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다.1980년대에 민중시와 실험시가 급격히 부각된 것도 이러한 변모를 단적으로 반영한 것임은 물론이다. 특히 1980년대 시는 문학 전반에 걸쳐 대두되기 시작한 부정정신과 비판정신이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전대에는 볼 수 없었던 진보적 성향을 보여준다.
4. 중요작품 소개
●박노해- 노동의 새벽(1984)
늘어처진 육신에 / 또다시 다가올 내일의 노동을 위하여
새벽 쓰린 가슴 위로 / 차거운 소주를 붓는다
소주보다 독한 깡다구를 오기를 / 분노와 슬픔을 붓는다
어쩔 수 없는 이 절망의 벽을 / 기어코 깨뜨려 솟구칠
거치른 땀방울, 피눈물 속에 / 새근새근 숨쉬며 자라는
1. 20세기 한국소설 길라잡이- 최원식, 임규찬, 진정석, 백지연 편집- 창비
2. 한국현대문학사- 권영민- 민음사
3. http://blog.daum.net/chlgmlgh/16022325
4. 한국현대문학사- 김윤식,김우종 외 34인 지음- 현대문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