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장미의 이름

 1  영화 - 장미의 이름 -1
 2  영화 - 장미의 이름 -2
 3  영화 - 장미의 이름 -3
 4  영화 - 장미의 이름 -4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영화 - 장미의 이름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장미의 이름
(Le Nom De La Rose, 1986)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1989 .06 .03 | 130분
이탈리아 | 18세 관람가 | 감독: 장 자끄 아노
+영화내용+
1327년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그림 그리는 채식 수사 아델모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수도원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당시 교회의 청빈을 주장하는 프라시스코 수도회와 그를 반박하는 교황청 및 다른 교단들의 반목이 심해지자 이를 해결키 위해 이 수도원에서 각 교단이 모여 토론을 하기로 함으로써, 프란시스코 수사인 윌리엄(William of Baskerville : 숀 코넬리 분)은 수련 제자 앗소(Adso of Melk : 크리스찬 슬레이터 분)를 데리고 이곳에 들른다.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 윌리엄이 수도원이 심상치 않음을 간파하자 수도원장(The Abbot: 미쉘 론스데일 분)은 윌리엄에게 이 사건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던중 그리스어 번역사가 다시 살해되고 요한 계시록의 예언대로 수사들이 죽음을 맞자 수도원은 악마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극도의 불안에 떤다. 서고를 은밀히 지키던 두 사람은 심야에도 서관에서 누군가가 책 한권을 훔쳐 달아나는 것을 목격하고 뒤를 밟았지만 그들이 발견한 것은 주방에서 정사를 벌이고 있는 마을처녀와 수도승. 가난한 마을 처녀는 그렇게 해서 식량을 구하고 있는 것이었다. 윌리엄은 사서와 보조사서의 행동을 수상쩍다고 느끼던 중 암호가 적힌 양피지를 발견, 사서외엔 아무도 못들어 간다는 도서관에 비밀열쇠가 있다고 판단, 잠입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한편 죽은 수사마다 혀와 손가락 끝에 검은 잉크자국이 베어 있는데, 그러던 사이 이단 심문에서 유죄로 선고된 두 수도승, 여기에 마녀로 선고된 마을처녀도 함께 묶여서 세사람의 발아래 장작이 쌓이는 순간 윌리엄은 범인을 알아내고 서고탑 안으로 들어가는데.
+영화해설+
옴베르토 에코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시대극
중세의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해 가는 한 수도사와 젊은 제자의 활약을 그렸다. 원작은 방대한 분량뿐만 아니라 다소 난해하고 현학적이었기에 영화화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말도 있었다. 항상 불가능에 도전하는 프랑스 출신의 장 자크 아노 감독은 시대적 재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칙칙하고 황폐한 수도원의 모습과 그로테스크한 등장인물들의 외모가 특징. 여유롭고 합리적인 선구자를 연기한 숀 코너리는 강인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원작은 흔히 ‘암흑기’라 불리는 중세시대를 다룬 역사소설이다. 앗소의 아련한 회상을 통해 1327년 이탈리아 북의 한 수도원에서 그의 스승 바스커빌의 윌리엄 수도사와 함께 겪었던 엄청난 사건을 들려준다. 음모, 타락, 부패, 폭력, 독선의 악취를 풍기는 이 수도원은 당대 사회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소우주이다.
앗소의 입을 빌려 에코는 서구인들에게는 ‘유년기’에 해당하는 시기의 세계관과 문화를 빼어나게 그려낸다. 지적이고 영리하며 때론 자만심에 넘쳐 있는 것 같기도한 ‘해결사’윌리엄은 마치 중세의 능란한 셜록홈스탐정처럼 보인다. 한편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은 흥미로운 미스터리 소설이다. 수도사 몇 명이 잇따라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수도원에서 일어난다. 사건의 수사를 맡은 윌리엄은 이런저런 증거들을 통해 그들의 죽음이 모두 이곳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어떤 금서와 관련되어 있음을 밝혀낸다. 즉 피살자들은 모두 금서에 담긴 금단의 지식을 알아내려다 화를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영화에서 이 금서는 행방불명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 ‘희극론’. 미스터리 구조위에 광신과 진리의 상대성 같은 문제들을 빼곡이 얹어 놓았기에 실제로 은 철학적 소설이기도 하다.
장 자크 아노 감독은 소설에서 미스터리의 줄거리만 뽑아 영화로 소화해내었다. 작품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복잡한 신학논쟁을 과함히 생략하고 한 수도원에서 일어난 괴이한 연쇄살인사건만을 추적하여 역사 미스터리 영화로 꾸며냈다.
+제목 장미와 이름의 철학적 해석+
‘장미’는 아름다움과 사랑을 나타낸다. 그러나 장미는 ‘신’과 ‘우주’도 상징한다.
우리는 서양의 모든 유명한 성당의 외각 장식물에서 둥근 원안에 들어있는 장미꽃 부조를 볼 수 있다. 장미의 이름은 신의 이름이며, 그것은 바로 세계의 이름인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인식’하는 신과 세계는 바로 ‘장미’그 자체이다. 장마의 꽃송이와 줄기가 우주와 우주의 기둥이라는 신화는 아주 오래된 고대 서양의 믿음이다. 이 이야기에서 장미꽃 자체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것은 어찌보면 아주 당연한 것이다. 장미는 ‘사랑’과 ‘우리 인식속의 세계’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 인간은 이름을 통해 장미를 알 수 밖에 없다. 장미 그자체는 결코 인식될 수 없는 그 무엇이지만, 우리는 장미라는 이름을 통해서 그리고 그‘장미의 이름’이라는 기호를 통해서 장미를 인지한다. 결국 이름과 인간사이에는 거대한 기호의 갭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신과 인간사이를 가로막는 기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