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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어린이로부터’의 교육 :
몬테소리와 슈타이너 비교 연구
‘어린이로부터’의 교육 : 몬테소리와 슈타이너 비교 연구
Ⅰ. 들어가는 말
19세기 유럽은 현실적이고 물질적인 세계를 정복하는데 온 힘을 기울인 결과 외적인 풍요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내면의 빈곤을 초래하게 되었다. 산업화와 조직화로 외적 생활이 향상되었지만 인간 존재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이러한 위기의식은 인간의 본래적인 것, 내면성, 개성에 따른 삶의 설계 등을 그리워하게 되었다.
20세기가 시작되면서 기계화 되고 물질화 되었던 19세기를 비판하기 시작하였다. 지식인들은 그들이 주관적으로 체험한 사회 현실의 문제들을 비판하면서, 사회가 처해있는 위기상황을 극복해보려는 시도를 하였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에 일어난 ‘개혁교육운동’의 다양한 교육이론들은 서로 모순되어 보이는 논의들도 있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기존의 교육적 사고와 전통적인 학교교육 방식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려는 논의를 시도했던 것이다.
주도적인 교육활동을 펼쳤던 몬테소리(Maria Montessori)나 슈타이너(Rudolf Steiner) 역시 개혁교육운동의 한 범주인 ‘어린이로부터의 교육’을 실천한 인물들로, 두 인물의 교육에 대한 이해, 어린이에 대한 이해, 어린이에 대한 경외심에서 시작된 교육 실천 그리고 이들의 세계관을 비교 연구하고자 한다.
Ⅱ. 교육의 기초
1. 실증적 학문과 기독교적 신앙관 (몬테소리)
몬테소리의 교육적 동기는 사회적 동기와의 관계 속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의사로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이었던 정신지체 아동들을위한 교육에 관심을 가졌다. 그녀는 ‘어린이집(Casa dei bambini)을 도시 빈민들이 모여들었던 곳에 개원하고 소외된 계층의 어린이들 위해 교육적 활동을 시작했던 것이다.
몬테소리는 교육을 실천하면서 기존의 학교 교육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새로운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기존의 교육은 인간을 수동적 존재로 보았기 때문에 교사 중심의 일방적 교육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교육은 학습자의 자발적이고 창조적 표현을 말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교육 내용이나 방법에 있어서도 이성적인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비이성적인 부분들을 경시하였다. 새로운 교육은 어린이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몬테소리는 어린이를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그들의 참 본질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린이는 내면에 인간형성법칙이 있으며 스스로 활동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만들어 간다. 어린이의 주위환경은 자기를 형성하기 위한 재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뿐이고, 자신의 내적욕구와 관심이 최고에 이르는 ‘민감기’에 따라 활동하게 된다. 주위환경의 사물과의 교류를 통해 혼돈에서 질서로, 감각에서 내면으로 안내한다는 입장에 근거하여 감각기관(주변부)을 강조하였고 감각 훈련은 결국 정신영역(중심부)의 발달을 가져오게 한다고 보았다.
몬테소리 교육의 기초는 어린이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것이다. 또한 교육은 단순히 개인적 실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우주적 사명을 이루기 위해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