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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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광수 무정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광수
1. 들어가며
이광수는 한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이광수의 문학사적 위치와 그가 남긴 업적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그러나 이광수를 거치지 않고는 그 누구도 한국 근대문학 이해의 길로 들어설 수 없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이광수는 시, 소설, 수필, 평론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여기서는 1910년 발표된 단편소설「무정」과 그로부터 7년 뒤에 연재되었던 장편소설 「무정」을 비교하며, 이광수에게 ‘정(情)’이란 무엇을 의미하며 그가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장편 「무정」보다 11년 앞서 발표되었으나, 지식인 주인공과 해외유학, 애정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이인직의 「혈의 누」를 함께 살펴봄으로써 이광수의 의식을 더 깊이 있게 알아볼 것이다.
2. 본론
-두 ‘무정(無情)’의 의미: 「무정」에서『무정』으로
단편소설 「무정」은 1910년 이광수가 『대한흥학보』11호(3월),12호(4월)에 발표한 것으로, 우리말로 쓴 최초의 창작소설이다. 단편 「무정」은 말미에 “此篇은 사실을 부연한 것이니 마땅히 장편이 될 재료로되 학보에 게재키 위하여 경개만 書한 것이니 독자 제씨는 양찰하시얍”이라는 작자의 말이 붙어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미완의 작품이다. 이 소설의 대략적인 내용은 한명준의 부인이 정(情)이 없는 부부생활을 하다가 7년만에 동침을 하여 겨우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으나, 점쟁이에게 물어본 즉 태중의 아이가 딸이라는 말을 듣고 실망하던 차에 남편이 첩마저 얻자 자살을 하게 된다는 얘기다. 한편 장편 『무정』은 이광수가 1917년 1월 1일에서 6월 14일까지 당시 유일한 신문이던 총독부 기관지인 에 126회까지 연재한 소설이다. 장편 『무정』은 우리 근대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말해지고 있다.
두 작품을 살펴보기 전에 이광수가 생각하는 ‘정(情)’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광수는 두 편의 「무정」과 『유정』을 썼는데, 이를 통해 ‘정(情)’의 문제에 관하여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광수의 논리에 따르면 문학이란 정(情)의 발로인데 그 정(情)이란 것은 지(智)나 의(意)와 더불어 독립된 지위를 지닌 것으로서 개성의 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그것은 서구 그대의 산물이다. 결국 그에게 정(情)은 곧 서양의 근대와 근대문학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광수에겐 무정(無情)=동양적인 전근대, 유정(有情)=서구적 근대라는 도식이 성립할 수 있을 것이다.
부인이 한명준과 결혼한 것은 16살 때로 당시 남편은 12살이었다(단편「무정」). 남편감을 골라 준 것은 부인의 어머니로서 선택의 기준은 첫째가 문벌, 둘째가 재산, 셋째가 가족, 넷째가 당자였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전통적인 기준에 따른 혼사였다. 그래도 부인은 남편 될 사람이 풍채 있고 정있는 사람이었으면 하는 기대를 한다. 하지만 혼인날 보니 남편될 사람은 “조금도 사랑스럽거나 정(情)다운 표정이 없더라”는 것이다. 남편도 마찬가지로 “정(情)이 점점 더 소원히 되는 고로 조그만 일에도 팔깍팔깍 노(怒)”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인공은 전통적인 방법에 의해 결혼을 하였지만 이들은 관습에 따르지 않는다. 이들은 이미 결혼에서 중요한 것이 문벌이나 재산이나 가족이 아니라 당사자들의 정(情)이란 것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명준의 부인은 “뭐니뭐니 해야 다-쓸데 있나...쓸데없어. 실컷 서방질이나...그래 쓸데 없어. 쓸데없다!”하고 결국엔 자살을 선택한다. 한명준의 부인이 적극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나, 한명준이 대안으로 기생첩을 얻는 것은 모두가 다 시대적인 한계일 수밖에 없다. 한명준이 아무리 무정한 부부 생활을 청산하고 유정(有情)한 여자를 만나고 싶어도 당시의 조선사회에서 남녀가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나 소통의 방법은 제한되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편에게 외면당한 여성인 한명준의 부인이 선택할 수밖에 없던 것은 비현실적인 ‘서방질’이 아니라 실현가능한 자살이었던 것이다. 아직 당시의 조선 사회는 여성이 거리에서 자유롭게 이성을 만나고 선택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아니였다.
단편 「무정」이 남녀간의 정(情)의 중요성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으나 그것을 실현할 만한 사회적인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은 무정(無情)한 조선 사회를 그리고 있다면, 장편 『무정』은 무정한 사회 현실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좌충우돌 발버둥치고 있는 인물들의 모습과 식민지 조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다. 단편 「무정」의 주인공들이 전통적인 혼례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통을 당하고 있었던 것처럼 장편 『무정』에서도 이형식과 박영채김선형은 부모가 정해준 상대로 인하여 고민하게 된다. 이들이 자신의 감정에 따라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이 정해준 대로 따라간다는 측면에서 이 소설의 남녀 관계는 지극히 전근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가는 신식과 구식, 신여성과 기생 사이에서 줏대 없이 방황하는 이형식과 같은 인물을 통해 아직도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이성적 감정의 문제조차 주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하는 식민지 조선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주체적으로 의식하고 그 감정에 따라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무정한 사회가 당시의 조선의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월화는 숨소리 편안하게 잠이 든 영채의 얼굴을 이윽히 보고 있다가 힘껏 영채의 입술을 빨았다. 영채는 잠이 깨지 아니한 채로 고운 팔로 월화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 월화의 몸은 벌벌 떨린다. 월화는 가만히 일어나 장문을 열고 서랍에서 자기의 옥지환을 내어 자는 영채의 손에 끼우고 또 영채를 꼭 껴안았다.
당시까지만 해도, 남녀간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쉬운 것이 아니었기 때문인지 장편 『무정』에서도 남녀간의 사랑은 제대로 그려지고 있지 못하다. 아직도 미숙한 남녀간의 애정 표현 대신에 , 동성애나 사제지간의 정이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그러나 듣는 사람중에는 생물학의 뜻을 아는 자가 없었다.……생물학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새 문명을 건설하겠다고 자담하는 그네의 신세도 불쌍하고 그네를 믿는 시대도 불쌍하다.
또한 유학을 가기 위해 부산으로 가는 기차에서 만난 영채와 형식, 영채와 선형이 이성적인 질투의 감정을 느끼다가 순식간에 그러한 감정이 무화되는 것도 동성애와 사제지간의 정 앞에 이성적인 감정이 무화되는 경우이다. 형식의 설교 앞에 영채와 선형은 서로 사랑하고 질투하는 이성적 관계에서 스승과 제자의 신분으로 전환하고 만다. 이들 모두에겐 아직도 이성으로서의 정이나 사랑보다는 동성 혹은 사제지간의 정적인 관계로 묶여 있는 상태가 더 자연스럽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시대의 수준을 비웃고 있는 듯 하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이광수,『무정』,우신사
이광수,『소년의 비애』,문학과 지성사
이동재,「이광수의 ‘情’과 한국 근대문학」
이동하,「와 의 비교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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