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허공에서 지상으로-
1. 생애
이산 김광섭은 함경북도 경성 출신으로 해산업에 종사하는 아버지 김인준과 어머니 노옥동 사이에서 1905년 3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11년 북간도로 이주했다가 1년만에 돌아와서는 마을 서당에서 한문을 배운다. 1917년 경성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였으며 14살 되던 1919년 3ㆍ1운동이 일어났는데 이 때 일본헌병들의 행태는 그의 항일사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24년 중동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 건너가 대학입시를 준비하게 된다. 1925년에 와세다 대학 영문과에 입학을 하고 와세다 대학 조선인동창회의 청탁으로 시 을 발표하게 된다. 1933년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 모교인 중동학교에서 영어교사로 부임하는데 이 때 극예술연구회에 가담하여 서항석, 함대훈, 모윤숙, 노천명 등과 사귀게 된다. 해외 문학파의 후기 동인의 한 사람으로 동경에서 학업을 마치고 귀국한 후에도 영미문학의 수입 소개에 노력을 기울이다가 1935년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시를 발표하였는데 1938년 제 1시집인 『동경』이 간행된다. 그러나 1941년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수업시간에 일제의 내선일체, 조선어 과목 폐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폐간 등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학생들에게 민족사상을 고취시켰다는 이유로 일제에 의해 구속되어 3년 8개월간 수감된다. 해방 이후에 김광섭은 왕성한 사회활동을 벌인다. 민족진영문인들과 중앙문화협회를 창립하고 전조선문필가협회 총무부장, 조선신문인기자협회 총무부장, 미군정청 공무국장등을 역임했다. 1948년에는 정부수립과 더불어 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공보비서관에 취임하기도 한다. 그리고 1949년 제 2시집 『마음』을 발간하고 1950년 『문학』창간호를 발간하지만 6ㆍ25 전쟁을 인해 중단된다. 1952년에는 경희대학교 교수로 취임하여 시론ㆍ평론ㆍ문예사조사ㆍ수필론 등을 강의한다. 1955년에는 한국자유문학가협회 위원장에 선출되며 세계작가대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하여 한국을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시킨다. 1957년 서울시문화상을 수상하고 국제 펜클럽 한국지부 부위원장에 선출되며 제 3시집 『해바라기』를 발간한다. 이후 세계일보 사장에 취임하고 제 29차 세계작가대회 한국대표단 단원으로 참석하기도 하며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부위원장에 선출되고 한국 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이사로 선출되는 등 문단에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1965년 서울 운동장에서 야구 구경을 하다가 뇌출혈로 졸도하여 1주일간 사경을 헤매게 되는데 이 사건은 김광섭의 시 세계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1969년 제 4시집 『성북동 비둘기』를 발간하고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한다. 1971년 제5시집 『반응』을 발간하였으며 만해문학상의 심사위원이 된다. 이후『김광섭시전집』,『겨울날』,『나의 옥중기』를 발간했으며 1977년 5월 23일 별세하였다.
2. 작품세계
1) 초기시 : 비극적 세계와 무력한 자아의 동경
시기
1935년~1945년
작품수
제 1시집 동경의 38편 + 제2시집 마음의 31편 = 69편
대표작품
고독, 송별, 연인, 동경, 올빼미
특징
일제치하의 나약한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와 방황, 그리고 동경이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시어로 나타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