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실학사상의 의미와 발전 가능성
분야
hwp1. 서론
조선조 후기 영·정조 시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학풍을 실학이라 말한다. 종래의 성리학이나 주자학의 공리공론에 지나쳤던 폐단을 비판하고 새로운 시대적 조류를 올바로 바라보면서 민중의 입장에서 광범위한 학문적 분야를 통하여 민중을 계몽하며, 또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제이론과 과학기술이론, 그리고 위정자의 자세 등을 제시하였던 신학풍을 실학이라 할 수 있다.
18세기의 조선은 사회·경제적으로 모순과 병리의 사회였다. 지배 권력층은 이러한 모순과 병리의 사회현상을 제거시킬 수 있는 근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였으며 해결할 의욕마저 없었다. 이러한 시기에 형성되었던 실학의 특질은 당시 사회문제를 해결코자 하는 노력이었으며 낡은 봉건적 관료의식에 사로잡혔던 전근대적인 의식에 반대하고 저항하는 근대의식 내지 근대지향적인 의식인 동시에 전제적인 이상윤리에 대항하고 또 그것을 비판하는 대중적 민주정치 윤리를 표방한데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여러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해결할 수 있는 철학 수립 및 각 방면에 걸친 개선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서 실학의 의미를 고찰해 봄으로써 현대 사회의 제 문제 해결을 위한 그 발전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2. 본론
가. 실학의 의미
학문사상 조선시대 후기에 일어난 새로운 학풍을 실학이라 부른다. 주자학의 무용성을 반박하고 유학의 공리성을 꾀하려는 의식으로부터 출발한 실학은 성리사상이 논리성을 추구하는데 반하여 실용성에 중점을 두며, 도덕적 질성에 의한 정체된 사회에 만족하여 안주하던 성리학에서 한계를 인식한 일부 학자들의 ‘질서의 확립’으로부터 한걸음 나아가 ‘기능적이고 역동적인 사회’를 창조하고자 ‘실사구시’의 자세를 새롭게 제창하고 ‘경세치용’, ‘이용후생’의 중요성과 방법을 다시금 강조한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러한 조선후기의 학풍을 실학이라는 말로 표현한 것은 1930년대부터였다. 실학파로서 학문적 전개를 보인 학자들은 주로 중앙정치 무대에서 탈락한 서인학자들로서 그들은 일찍이 노론과의 정치투쟁에서 실패하여 다시는 중앙정계에 진출할 수 없을 정도로 타격을 받게 되자 관심을 현실사회의 모순과 당쟁의 불합리성으로 돌려 그 근원적 모순을 찾게 됨으로써 실학운동의 맹아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실학은 혈연이나 사제간의 인맥관계를 통해서 영조 및 정조의 치세기에 독자적인 학파를 형성하였다. 이 학풍은 3개의 유파로 분류될 수 있다.
첫째, 경세치용파 : 토지제도 및 행정기구 기타 제도상의 개혁에 치중하는 학파
둘째, 이용후생파 : 상공업의 유통 및 생산기구, 일반기술면의 혁신을 지표로 하는 학파
셋째, 실사구시파 : 경서 및 금석 고전의 고증을 위주로 하는 학파
이들 학파간은 서로 엄격한 구별이 있어 그 연구방법이 편중하여 서로 배타적인 성격을 띤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들 상호간에 있어서의 사상적 체계는 서로 영향을 주면서 그 궁극적인 목표로서 실생활에 유용한 실을 거둘 수 있는 학문을 이룩하는 데 있었으며 방법상으로는 실증적이고 고증적인 경향을 띄어서 사회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비판을 통하여 피폐한 사회의 재편을 구상한 데 있어서는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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