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사 연구의 새로운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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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방사 연구의 새로운 모색
현대사회는 일상성과 다원성을 특징으로 한다. 역사연구도 그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지방사라고 물론 예외가 될 수 없다. 다양한 일상적인 삶을 주제로 하는 지방사 연구가 지금 필요하다. 말하자면, 오늘의 지방사는 지방화의 욕구에 부응하고 일성성과 다양성을 내세우는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그런 지방사이어야 한다.
사실 지방사라고 말을 꺼내서 쓰고 있지만, 그 말부터 시비거리가 많다. 지방사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용어들로 지역사가 있고, 향토사도 있다. 향토사, 지역사, 지방사 등의 용어를 영미계통에서는 크게 구별해서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향토사, 지방사, 지역사라는 순서로 용어의 사용이 바뀌었다. 용어가 바뀌면서 사실상 연구경향도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여전히 지방사라는 말을 쓴다. 이때의 단서는 지방이란 중앙의 대치개념이 아닌 지역사회를 뜻하는 개념으로 인식하자는 단서이다. 우리는 보통 향토사, 지역사, 지방사니해서 서로 단어를 달리 쓰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거의 엇비슷한 이야기들인 경우가 많다.
향토사, 지역사, 지방사라는 용어에 대한 개념 정의를 해두어야 한다. 따라서 먼저 각 용어들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를 보면서 각 용어들의 차이를 분명히 하는 단서를 찾고자 한다.
향토는 자기가 태어난 곳, 조상들이 생활한 곳, 소년시절을 보낸 곳, 일정한 지역에 오랫동안 생활하던 곳, 자기가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는 고장 등 매우 다양한 풀이를 하는 말이다. 향토라는 단어는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시간의 연속선상에서 그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향토란 조상 대대로 살아오고 있다는 전통의 의미를 내포한 내 고장이라는 뜻이다.
우리말로 ‘지역’과 ‘지방’은 어떻게 다를까? 지역성의 풀이를 보면 지방성이라고 되어있다. 지역성과 지방성은 같다. 그러나 분명히 다른 점도 있다. 중앙과 지방은 상위와 하위의 개념이다. 그런 점에서 지방은 중앙에 종속된 개념이다. 반면에 지역은 그 자체 독립된 개념이다. 지방사는 국가사에 상대적인 개념이지만 지역사는 국가사와는 직접적인 상관성이 없는 독립된 범주의 개념이다. 국내를 대상으로 할 때 한하여 우리가 다루려고 하는 유형의 학문을 지방사라는 용어로 통일해서 쓰자는 제안을 할 뿐이다.
흔히 지방사라고는 하지만 그 말이 포함하고 있는 의미는 다르다. 이 때 의미를 달리하게 하는 이유는 “왜 지방사 연구를 하느냐?”라고 하는 목적의 차이에서 비롯될 것이다.
지방사 연구의 목적 내지 효과는 정체성 확립에 있다. 그리고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는 ‘제대로 알기’가 우선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사료의 확보이다. 사료가 있음으로 지방사 연구가 있을 수 있지만 동시에 지방사 연구가 활성화하여야 사료가 보존된다. 그러므로 사료의 풍부함은 지방사 연구의 활성화를 가져오고 이는 곧 그 지방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지방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없이 민족문화의 올바른 이해란 불가능 하다. 그리고 지방사 연구는 다른 지방의 연구와 대립적인 입장 보다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속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여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더 좋은것은 하나의 연구기관에서 한국지방사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다.
일찍이 지방지의 선행형태로 나온 것들이 있다. 『삼국사기』, 『지리지』,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등이 그것들이다. 이런 경험을 거치고 나서 『신증동국여지승람』을 필두로 본격적인 의미의 지리지가 나온다. 그 중에서도 역시 대표적인 것은 부, 교, 군, 현 등 지방 각읍을 단위로 작성된 읍지이다, 이런 읍지들 가운데 사찬의 읍지들이 있어 주목된다. 조선시기는 그런 점에서 볼 때 지방사 서술이 매우 활발했다고도 할 수 있다. 더구나 이들 읍지는 지금 지방사 연구를 하는데도 아주 중요한 기초자료가 되고 있다.
지방사 연구를 할 때 문서나 기록에 대한 취급기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의식이다. 옛 지방지는 기술에 치중한 백과사전적 지식에 그친다. 민중의 생활사를 담아야 한다. 그리고 서술의 전반을 종관하는 일관된 세계관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근대 역사학의 기본인 인과관계에 의한 서술도 마땅히 이루어져야한다.
지방사 연구의 단위를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가? 지리적 자연적 경계와 정치적 인위적 경계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리고 다시 그 경계 안에서 위계가 나누어 진다. 이때 어떤 경계, 어떤 위계를 따르는 가는 연구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본래의 지방사를 지향하는 새로운 지방사 연구는 그 자체가 낡은 역사연구의 방법에 대한 불만에서 나온 새 연구방법이다. 지방사 연구는 그자체가 새로운 역사방법론이라고 하는 것이다.
지방사는 사회학이나 언어학, 또는 지리학이나 인류학 등과 같이 기능으로 구분되는 학문의 장르는 아니다. 그것보다는 기능적으로 나뉘어진 여러 분야의 학문들이 하나의 공통의 대상을 놓고 연구하여 얻은 성과들을 체계적으로 엮어 내는 일이 지방사의 기본 임무이다. 각분과학문들을 총체적이고 학제적인 포괄성을 갖는 지방사의 틀 속에서 유기적으로 결합시켜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래의 지방사는 전체사이기 때문에 기존의 분과학문 중 어느 하나의 방법론이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다. 연구 방법론은 어느 특정 학문분야에만 적용되는 단일한 방법론이나 이론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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