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 내 이름은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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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 이름은 칸
한마디로 이 영화는 내가 나중에 엄마가 되었을때, 내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이다. 짧게 감상만을 적어보자면 처음 이 영화가 시작하고 5분이 지나서 나는 정지버튼을 눌렀었다. 그냥 느낌이었을까, 이 영화는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도 내안에서는 쉽게 끝날것같지 않은 영화였기 때문이다. 원래도 이런저런 감수성이 풍부한 나는 여운이 많이 남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를 보고나면 후유증도 오래가고 하루종일 또는 정말 오랜시간 그 감정이 떠나지않고 상념들로 남아 뇌리에서 맴돌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의 감상은 “아,이영화 정말 보길 잘했다. 죽기전에 이런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엄마가 되기전에 이영화를 볼수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였다.
요즘 내 관심사와 내 감정들과 지금 내 시기에 정말 잘 맞은 영화여서 더 공감이 갔을지도 모르겠다. 리즈반 칸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아, 나도 나중에 저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 저런 순수한 무지속의 인간애를 나도 누군가에게 나누어 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되었다.
리즈반 칸의 엄마를 보면서 나도 아이들의 마음에 남아서 그 아이의 인생에 평생동안 조금이나마 삶의 지침이 될수있는 가르침을 나누어 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리즈반 칸이 어렸을때 어머니는 이런 말씀을 해주신다. “세상에는 두종류의 사람이 있어. 좋은행동을 하는 좋은사람. 그리고 나쁜행동을 하는 나쁜사람. 하는 행동이 다를뿐 다른차이점은 없단다.”이말은 내가 평소 경계하려는 나의 어리석음을 꼬집는 말이었으며 지금까지도 내 삶의 지표이다. 그냥 단순하게 보자면 이세상에는 두분류의 사람이 있으며 나쁜사람은 나쁘다. 라고 들릴 수 있는 말이지만, 이 말안에는 차별을 멀리하며, 그 사람의 내면을 보려고 노력하고, 쉽게 편견을 하지고 색안경의 눈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가정에 대한, 내 아이육아에 대한 꿈을 갖고있다. 어릴적부터 지속되어온 가정에 대한 환상은 일상생활까지 비집고 들어와서 흔히 볼수있는 현모양처가 꿈인 아이들과는 달리 그 이상으로 나는 그것에 많이 집착하는 편이다. 육아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가정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꿈꾼다. 그러던중에 본 리즈반 칸의 어머니상은 나에게 정말 새로운 자극제였다. 내가 좋아하는 시 부모로서 해 줄 단 세 가지(박노해)를 보면 이런 시 구절이 나온다. ‘나는 내 아이에게 일체의 요구와 그 어떤 교육도 하지 않기로 했다. 미래에서 온 아이 안에는 이미 그 모든 씨앗들이 심겨져 있을 것이기에‘ 이 영화를 보면서 이 시를 떠올렸다. 리즈반칸의 엄마는 특별히 많은것을 해주지 않아도, 그 아이가 가진것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면서 살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것을 도와줄뿐이다. 없는것에 대해서 부러워하거나 아쉬워하지말고 사람을 보았을때 쉽게 판단하지 않으며 그저 선과악의 시선에서 사람들을 볼것, 절.대 사람을 차별과 편견의 흑과백의 시선으로 보지말것, 이라는 정말 단순한 하나의 삶의 지침을 그 아이의 가슴에 새겨준 어머니상 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이끈다는 명목아래 아이들이 정말 원하고 갖고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이것저것 가슴에 던지는 어머니보다는 살아가면서 내 신념하나가 흔들리지 않고 뿌리내릴수 있는 삶의 지침을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아이에게 전달해 준다면 그것이 정말 어머니가 해줄수있는 최대한의 내리사랑이며 큰 유산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계의 모든인종중에 이슬람인이 가장 폭력적이고 호전적이에요.’‘사람들은 어찌할수없음에 고통받고 있어요. 난 이들 모두를 여기서 데려갈수있으면 해요.하지만 내겐 그만한 힘이 없어요.’‘서양에서 역사는 단순히 기원전과 기원후로 나눈다. 하지만 이제 세 번째 기준이 생겼다. 9.11’‘알라께서는 무고한 한명의 죽음은 전인류의 죽음과 같다고 하셨지. 하지만 난 왜 당신과 내가 크나큰 댓가를 치러야 하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만디라 왜 이런일이 우리에게 일어날까? 만디라,어째서 ?’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대사들이다. 이 같은 장면들을 보았을때 우리가 너무 쉽게 범하는 오류들로 인해서 피해받는 사람들의 고통은 너무나도 큰것을 느낄수있다.
우리의 일상이 흘러가는 시간에도 지구 저편에는 전쟁으로 고통받고 빈곤으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음을 우리는 의식적으로 지우려고 한다. 리즈반 칸도 말했듯이 당장 우리가 그 많은 고통받고있는 사람들을 노아의 방주와 같이 데리고 나갈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해야한다. 느끼고 상기시키고 항상 생각해야한다. 그럼으로 인해서 1을 도울 수 있고 100이 될수 있는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반대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하나의 사고로 인해서, 그와 관련되있지 않은 전 민족이 고통받아야 하는 이 말도안되는 기가막힌 상황을 우리는 그저 우리마음속의 안정을 위해서 사실로 믿으려고 하는것이다. 우리 스스로 쓴 편견의 안경을 벗어야하고 깨닫고 계몽해야 한다. 정의내려주는것, 단순히 보여주는것 만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렇듯 단순한 리즈반 칸의, 무슬림의 차별과 편견에 대한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범하고있는 오류들과 모순들에 대해서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고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 계속해서 우리가 잊고싶어하는 불편한 진실들을 상기시켜주고 일깨워주는것이다. 그래서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 참 "아차!"하는 순간이 많았던것 같다. 맞아 저럴수도.. 그래 이런삶도.. 그래 저런사람들도.. 라는, 너무 단면적인것만을 보고 있자면 나중엔 자기가 보고있는 것이 전부인줄 아는 무지의 상태에 갇히게 된다. 나는 항상 그것을 깨려고 노력해왔고, 내 무지와 무지식안에 갇히기 않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 아직은 턱도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신문과 tv뉴스에서 9.11테러를 보았던 어린시절에도, 이 영화를 보게된 성인이 되고 난 지금에도 나는 무지했다. 단면적인 것만을 본것이다. 더욱 이 사실이 충격적이고 부끄러웠던 이유는 내가 무지하다는 사실도 모를만큼 무지했다는 것이다. 9.11테러를 겪은 후에 나 또한 마음속 한켠에는 이슬람인에 대한 편견을 키우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정말 복잡한 패러다임속에서 살고있으면서 우리는 무엇이든지 결론지으려 하고, 정의 내리려고 한다.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무엇도 영구적인 것은 없고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속에서 우리는 안정감을 원하고 이유없이 일어나는 불안한 상황속에서 우리는 소속감과 안전함을 보장받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 이면의 것은 보고싶지 않으니 보려고도 하지 않는것이다. 그들이 테러리스트의 민족이지만, 그들조차 어쩔수 없었던 일로 인해 그들과 같은 민족들이 받았을 고통따위는 내 안에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 그 편이 내가 살아가는데 편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알려고도 하지않고 알고싶어 하지도 않는다. 그저 내 안에서 정의내리고 내가 안심할수 있다면 그것이 내안의 최고의 결론인 것이다. 이 무지를 깨고 우리는 그 이면을 바라봐야하며, 쉽게 정의내리지 않도록 항상 경계해야한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들, 생각들을 글로 다 적을수는 없겠지만, 나는 이 영화를 내 주변의 모든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행복한 사람, 불행한 사람, 상념-상심에 빠진 사람, 아이-엄마-아빠-어른-어린이-아시아인-백인-흑인-기독교인-무슬림… 누구든지, 그 누구라도 이 영화에서 배우는것 느끼는것 하나쯤은 있으리라. 그리고 그 가르침과 깨달음이 살면서 한번쯤은 도움이 될만한 것임을 확신하다. 영화 안에서는, 이슬람과 무슬림을 모토로 하고 있지만 결국은 모든 차별안의 우리들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던것 같다. 평소 인도에 대해 이렇다할 좋은 이미지를 갖지 못했던 나에게 너무 좋은 인상을 가질수 있게 해 주었고, 제 3외국어로 인해 불편해할 필요없이 연기력이 너무 뛰어난 두 배우로 인해 몰입할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게 극단적으로 흘러가는 이 시대적 흐름안에서 이 영화안에서 나오는 대사 처럼
"이 사회는 극단주의자로부터 보호받고 있고 속해있으며… " 이 영화에서 다루는 이슈에 대해 영화전개 또한 극단적으로 흘러갔다면 그걸 받아 들이고 느끼는 사람으로써는 반감이 들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나도 조용히 영화를 보는 관중들에게 여러가지 편견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차분히 생각할수있는 시간을 준다. 천천히 스며들어서 쉽게 지워지지않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그저 깊은 영화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