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운동과 시민공동체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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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5월 운동과 시민공동체의 변화 ]
1. 문제제기
1980년에 발생했던 5월 항쟁은 어느덧 30년 여년의 시간이 지나오면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5월 항쟁을 직접 경험했던 세대는 기성세대로 성장했다가 점차로 사라지는 반면 5월 항쟁의 역사적 기억이나 시대적 공감을 공유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는 점차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시간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만은 아니다. 계속되는 5월 항쟁에 대한 엇갈린 평가 속에서 제도화된 현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와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저자 김홍길은 5월 문제의 제도적 편입과 시민공동체의 반응을 통해 5월 항쟁의 의미를 다시 검토하고 5월 항쟁의 변화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위기의식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하였다. 저자는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이 한국 민주화 과정의 발생동인을 밝히는 역사적 지점이자 연결통로라는 입장과 가졌다. 또한 민주주의를 갈망한 자발적 시민항쟁이자 국가폭력에 항거한 정의로운 투쟁이었다는 강렬한 역사적 메시지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저자의 인식은 사회적 정의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매우 유효한 해석이다. 5월 항쟁을 당위론적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대한민국 역사에서 국민의 저항권이 인정되는 거의 유일한 사건이었다. 물론 4ㆍ19혁명 등과 같이 소극적 의미의 저항 내지는 시위는 있었지만 무장한 시민군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 적극적 저항은 없었다. 더군다나 오랜 기간의 군사 독재와 남북 간의 이념 대립 등으로 인한 사회적 통제가 대단히 심한 대한민국 사회 구조의 특성상 국민들의 조직적 저항은 매우 어려운 것이었다.
저자는 이러한 사회 구성원들의 저항을 바탕으로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을 통한 시민들의 자각이 이뤄졌다고 보고 이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농민운동, 교육운동, 인권운동 등 다양한 형태로 분화 발전할 수 있었다고 분석하였다. 저자는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했던 역사적 저항 연합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였다. 또한 이러한 역사적 저항 연합이 한국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검증하고자 하였다.
앞서 밝힌바와 같이 5월 항쟁에 대한 당위적 접근은 매우 의미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 사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자산에 대한 분명한 성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역사에 대한 성찰을 통해 성장했다고 보기에는 많은 점이 부족했다. 따라서 5월 항쟁에 대한 성찰은 향후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전기로 마련하기 위해서도 꼭 검토해야 할 과제이다.
2. 5월 광주 저항적 성격과 역사공동체의 출현
1) 5월 광주의 생성과 시민저항 주체의 출현
(1)민중항쟁 발생의 구조적-상황적 발생 맥락
저자는 민중항쟁의 발생의 구조적-상황적 발생 맥락으로 지배연합과 저항연합의 두 가지 차원에서 접근하였다. 저자는 지배 연합 차원에서 볼 때 역사적 현상으로서 5월 광주를 촉발시킨 요인은 권위주의 정치체제의 모순에 있다고 보았다. 저항연합 측면에서 광주에서의 민중항쟁은 단순히 국가폭력에 맞선 사회적 저항이 아니라 능동적 자기 방어와 반독재, 민주주의의 저항 목표를 분명히 한 것이었다. 저자는 이러한 저항 연합의 형성을 통해 군부 독재 세력의 도덕적 기반을 흔들었다고 보았다.
저자가 5월 항쟁을 지배연합과 저항연합의 두 가지 측면으로 본 것은 항쟁의 행태를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각을 가지게 한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다만 이러한 분석의 틀 이외에 형태에 대해서는 연구자들이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2)5월 광주의 시공간적 특성
저자는 5월 광주의 시간적 특성과 공간적 특성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역사적 관점에서 시간과 공간이 사건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저자는 5월 광주 역시 부마항쟁을 비롯한 사건의 연속선상에서 발생하였고 광주라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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