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편한 진실 후기

 1  영화 불편한 진실 후기 -1
 2  영화 불편한 진실 후기 -2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영화 불편한 진실 후기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Movie Review
- 불편한 진실 -
우리 ICU 학생들은 빠듯한 학교일상에 집에 가는 날이 많지 않다. 나 역시 기껏해야 한 달에 한번 정도 집에 가게 되는데, 지난 토요일이 그날이었다. 늦은 시간에 가는 길이라, 부모님께서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오셨는데, 오랜만에 차를 운행하는 것이라 하였다. 직장도 매일같이 출근하셔야 하는 분이 왜 차를 이용 안 하는지 여쭤봤더니, 요즘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자전거 타고 다닌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부모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우리는 이 기름이나 전기와 같은 에너지 없이 살수 있을까에 대한 주제가 대화의 주된 골자였다. 그리고 우리는 ‘살수 없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전등, 냉난방장치에서 시작해서 텔레비전, 라디오, 그리고 심지어 휴대폰 같은 너무 익숙한 생활용품마저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적절한 합의점에서 결정된다. 기름값이 이렇게 오르는 이유는, 중국, 인도 등 BRICs로 일컬어지는 신흥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수요량이 늘어나는데 비해, 석유 천연가스 같은 기존의 화석에너지자원은 점점 그 바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자연을 무책임하게 개발만 해왔다. 자연을 해치고, 결국은 자신 스스로를 해치게 되는 개발을 한 것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나무는 그늘이 되고, 놀이터가 되어주고, 열매도 주고, 결국 자기 스스로는 내어주고 볼품없는 둥치만 남게 되었다. 그래도 나무는 마지막까지 앉아 쉴 수 있는 쉼터가 되어주었다. 과연 우리가 자연을 계속 개발하고 오염시킨다면, 그래도 그는 나무와 같은 쉼터가 되어줄 수 있을까?
영화 [불편한 진실]은 지구 온난화와 관련한 현재 세계적인 환경문제를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환경운동가이자 정치인의 삶을 살아온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며, 그 자신이 직접 주인공으로 나온다. 사실, 영화가 지난 2006년 부시와 고어의 대통령 선거기간에 발표된 만큼, 정치적인 뒷배경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내용만큼은 지구온난화에 정통해 있기에, 정치적인 이해관계는 영화를 감상하는데 중요한 초점이 되지 못했다. 고어는 지난 수년간 환경문제를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천 번이 넘는 강연을 하고, 실제 자료를 조사하고 환경문제가 일으키는 사단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에 남극에서 북극까지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을 다닌다.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회에 환경관련 법을 개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영화는 실제로 하나의 강연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강연은 최초의 지구 사진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과 이 지구를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지난 60년간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함유량 변화와 지구 평균 온도 변화 그래프를 비교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구 온난화의 주된 이유라고 지적하는 부분이 강연의 초반부에 있는다. 여기서 그는 재미난 유추를 사용하였는데, 그의 어릴 적 일화이다. 지리수업시간에 남아메리카의 동부해안과 아프리카의 서부해안이 딱 들어맞는 것을 지적한 학생의 이야기인데, 두 해안선인이 일치하는 것처럼 이산화탄소화 지구온도의 그래프가 일치함을 유추하였다. 그 이야기에서 선생님은 학생의 질문을 우스갯소리로 일축하였고, 그 선생님은 후일 정부의 과학 자문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강연의 곳곳에서 고어는 환경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능력함을 많이 비판한다. 위의 예시도 무능력한 정부의 과학자문을 비판하는 것이다. 또한 환경문제를 담당했던 정부관리가 해고당하고 다음날 바로 엑슨 모바일에 채용된 사례, 부시 행정부가 도쿄의정서에서 탈퇴한 사례 등, 그는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게 된다.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의 온도상승은 빙하를 녹이고, 해수면 수위를 변화시키며, 자연생태계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버린다. 강연은 다양한 실례와 사진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로 하여금 신뢰감을 주며 위기감을 각인시키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쿄의정서 및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국가적 환경법 제정과 같이 환경문제에 대한 정치적인 해법을 제시하면서, 결론을 맺고 있다. 처음에 보여주었던 저 푸른 지구를 지키는 방법, 이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의 자식들에게 물려주기를 원하는 개인적 바람과 함께 영화는 우리의 가슴에도 잔잔한 감동과 미래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의지를 심어주며 끝을 맺게 된다. 특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장면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몇 개의 알파벳을 배열한 후, 나머지 글자들을 채워 넣으면서 한 문장 한 문장이 타자기 타이핑 소리와 함께 쓰여진다. 각각의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아낄 수 있는 여러 소소한 방법을 담고 있는데, 환경문제라는 큰 문제를 다룰 때는 그 심각성만 인식했을 뿐이나, 이와 같이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는 실천적 문장을 보여주는데, 마치 아버지가 자식에게 이야기 하듯 보는 이의 마음에 잘 와 닿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