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은 미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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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문명은 미덕인가
1. 문명의 이로움에 관한 의문
우리가 당면해서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삶에서 ‘문명’은 거의 필수적인 단어로 여겨진다. 인류의 역사는 문명의 생성과 몰락의 과정이었으며 각 문명들은 결합하기도 하고 충돌하기도 하며 꾸준하게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 결과 오늘날 인간들은 문명의 발달로 인해 편리하고 화려한 삶을 누리며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오늘날 인류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문명은 과연 화려하기만 한 것일까? 이에 관하여 재미있는 우화가 있다. 동물의 세계에서 인간 특히 백인들의 문명을 따라서 생활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나게 되는데, 동물들은 존 경이라 불리는 코끼리를 인간의 세계로 보내어 그들의 생활 모습을 학습하게 한다. 존 경은 처음에 인간들의 삶의 화려한 모습들을 보면서 ‘과연 인간들의 문명은 멋지다’고 생각하며 그들의 문명에 관한 우호적인 보고서를 쓰지만 철학자 고양이 디오게네스와, 반나절 개 닥스훈트를 만나고 같이 여행을 하며 인간문명의 어두운 면을 보게 된다. 그것은 바로 화려함 뒤의 소외 현상이었다. 게다가 존 경은 납치범들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고 그를 구하려는 동물계의 노력이 이루어진다. 이 모든 고초를 겪고 난 후 존 경은 동물의 세계로 돌아와서 인류문명은 화려하지만 그 문제점도 크기에 동물들이 배워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헨드릭 빌렘 반 룬 『코끼리에 관한 짧은 우화』, 서해문집, 2005년 참조
2. 문명이 존재하지 않을 때의 인간의 모습
위의 우화에서는 인간의 문명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 그렇다면 좀더 객관적으로 인간의 문명을 평가하기 위해서 위의 우화는 잠시 제쳐두고 인간에게 문명이 존재하지 않는 그냥 ‘미개한 상태’의 인간 루소, 장자크『사회계약론』범우사, 1994년 참조
을 가정해 보자. 루소는 다음과 같이 미개한 상태의 인간의 특징을 묘사한다. “그 어떤 것으로도 교란시킬 수 없는 그의 마음은 오직 눈앞의 자기 생존에 대한 생각에만 몰두하여 곧 닥쳐올 장래의 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루소, 장자크『사회계약론』범우사, 1994년, 227페이지) 즉 미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는 당면한 현재이며 그의 모든 관심은 자기 자신의 생존에만 있는 것이다. 너무 단순한 삶의 공식을 살아가기에 불쌍해 보이기도 한 미개인은 그들의 삶의 이유가 단순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 따위는 주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을 루소도 역시 가정하고 있다. “사악하기보다는 야성적이며 타인을 해치고 싶은 마음 보다는 타인에게서 입을지 모르는 피해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데 더욱 신경을 쓰고 있었으므로 위험한 분쟁에 휩쓸릴 우려는 없었다.”(루소, 장자크『사회계약론』범우사, 1994년, 244페이지)
이러한 상황에서는 현대 문명사회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교육 역시 중요치 않다. 루소, 장자크『사회계약론』범우사, 1994년 참조
그에 따라 어떠한 사람이 우연하게 인류사에 남을 만한 발견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발견은 그가 구성하고 있는 아주 소규모의 공동체에만 전해지거나 아니면 자신만 알고 있다가 결국 죽음으로써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들에게는 문명이 존재하지 않기에 지식을 전달해야하는 어떠한 의무도 없고 지식 전달에 따른 어떠한 희열도 없는 것이다.
3-1. 문명이 존재할 때의 이점
문명이 존재하지 않을 때와는 반대로 문명이 생겨나면 교육은 그 가치가 엄청나진다. 어떠한 발견을 교육을 통하여 공유함으로써 그 문명은 더욱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면 인도에서 숫자 ‘0’이 발견되고 그것이 유럽으로 번져나가면서 수학은 엄청나게 발전할 수 있었고 ‘0’의 발견으로 인해 컴퓨터는 이진법이라는 독특한 진법을 사용하게 되었다. 요시다 요이치,『0의 발견』, (주)사이언스북스, 2002년 참조
‘0’의 발견을 교육을 통해 공유하게 됨으로써 지금 인류문명은 편리함을 누리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문명은 인류가 유희적인 삶을 살도록 도와준다. ‘화려함’이라는 단어로 집약할 수 있는 이 삶은 우리가 인공적인 구조물을 보면서 느끼는 경이로움부터 시작하여서 각종 문화생활-연극, 영화 등-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 까지 포함할 수 있다. 인간은 유희적인 삶을 즐기면서 바쁜 일상에 쫒길 때 휴식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데다가 인류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묘한 소속감 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행사를 접할 때 잠시 바쁜 일상을 접어두고 정신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스포츠를 통하여 인류애라는 감정을 느끼며 인류공동체의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3-2. 문명이 존재할 때의 결점
하지만 인류문명이 편리하고 화려한 삶을 인간들에게 가져다준다고 해서 반드시 이롭다고만 할 수는 없다. 그 근거는 우선 위의 우화에서 언급한 대로 인류의 문명은 화려함 뒤에 소외를 포함하고 있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인류문명의 두 가지 키워드인 편리함과 화려함을 누릴 수 있는 계층은 매우 한정적이며 상당수의 사람들은 경제적인 문제들로 인해 문명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게다가 최근에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자(물론 전반적인 생활수준의 향상도 선진국을 기준으로 했을 뿐이지 후진국의 생활수준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특정 계층을 겨냥한, 편리하거나 화려한 상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인류문명이 이롭기만 하다고 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인류문명이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다른 구성원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그 간단한 예로 건축의 분야에서 동물들은 건축 재료를 선택함에 있어서 획득 가능성과 필요성 그리고 편리함을 고려하여 친 환경적인 재료들을 선택하고, 집터 또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선택한다. 완다 쉽맨『동물들의 집짓기』, 출판사 지호, 2003년 참조
참고문헌
참고자료
1. 헨드릭 빌렘 반 룬 『코끼리에 관한 짧은 우화』, 서해문집, 2005년
2. 루소, 장자크『사회계약론』범우사, 1994년
3. 요시다 요이치,『0의 발견』, (주)사이언스북스, 2002년
4. 완다 쉽맨『동물들의 집짓기』, 출판사 지호, 200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