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트 - 생명윤리와 철학 신문기사보고 비판적 사고하기
분야
hwp1. `렛미인` 쓰레기 더미에 갇혀 살던 딸, 배은정 완벽변신 `깜짝
‘렛미인’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원자들에게 무료로 전신성형을 제공하여 그들의 인생을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렛미인’ 오디션에 선발된 배은정은 총 5,322만원의 전신 성형을 통해 놀라운 변신에 성공하게 된다.
배은정은 쓰레기 더미로 가득한 집에서 뇌에 장애가 있는 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아버지의 폭행을 당해왔고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다. 그런 그녀는 자신의 외모 때문에 사회적으로 더 위축되어 있었을 것이다. 이런 그녀에게 ‘렛미인’은 새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한줄기 빛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 즉 ‘렛미인’은 그녀에게 새롭게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기회를 제공해 준 셈이다.
그렇다면 ‘렛미인’은 그녀에게 희망과 용기만을 주었을까? ‘렛미인’이 그녀에게 시술한 성형은 총 5,322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이 비용은 그녀가 얼마나 많은 성형수술을 했는지 설명해준다. 실제로 그녀는 얼굴부터 몸까지 거의 전신성형을 받았는데 과연 그녀가 받은 이 모든 성형들이 그녀에게 정말로 필요한 수술 이였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레미인’은 대부분의 지원자들에게 전신성형을 제공한다. 그 지원자가 치료의 목적으로 받는 수술은 전신성형 중 몇 개에 해당할 뿐이다. ‘렛미인’은 과도한 수술을 통해 지원자들이 더 드라마틱하게 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지원자들의 놀라운 변신은 곧 시청률의 상승과 직결된다. 결국 지원자들은 이 프로그램의 상업적 의도에 이용되어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관심을 받게 된다. 문제는 그 관심에는 욕설 또한 난무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이름, 나이 등 개인 신분을 공개하기 때문에 그들이 어디를 가나 전신 성형을 한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닐 것이다. 또한 과도한 성형으로 생길 부작용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결국 ‘레미잇은 배은정에게 엄청난 변화의 기회를 제공해주었지만 그녀가 앞으로 감당해야하는 사회적 시선과 건강과 관련된 문제들까지도 함께 제공한 셈이다.
취업을 하기위해 성형을 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돈이 생기면 성형을 하고 싶다는 중, 고등학생들 또한 늘고 있다. 그런데 ‘렛미인’이 만들어진 이유, 배은정이 자신을 노출하면서까지 ‘렛미인’에 출현하는 이유가 모두 이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렛미인’은 지원자뿐만 아니라 성형을 원하는 많은 여성들에게도 외모가 중시되는 이 사회 속에서는 성형이야 말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출구가 된다는 가치관을 부여하게 된다. 배은정 또한 외모의 변화를 통해 이런 사회에서 차별에서 벗어나고자 ‘렛미인’에 출현한 것이다.
이렇게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의 분위기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만 간다. 이것은 사람들의 가치관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단기간에 변화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좀 더 장기적으로 사람들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꾸준한 의식 개혁화 과정이 필요하다. 그것은 개개인의 노력을 통해서도 이루어 질 수 있지만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위해서는 정부, 회사, 미디어가 참여해야 한다.
먼저 정부는 타인에 외모에 대해 심한 발언을 하는 것 또한 법적으로 엄중한 처벌을 요할 수 있는 확실한 제도를 설비해야 한다. 이러한 제도적인 부분 또한 사람들의 인식 형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회사는 지원자들의 얼굴을 보지 않는 상태에서 면접을 보아 신입사원을 선출하는 방법을 실제로 도입하여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지원자들에 대한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회사에 맞는 적합한 인재를 고를 수도 있고 지원자들도 외모에 집착하기 보다는 각자의 능력을 배양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두어 면접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미디어는 외모, 성형 등을 타이틀로 가지는 프로그램 제작을 자제해야한다. 많은 시청자들은 미디어를 통해 수동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수많은 가치관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렇게 사람들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가 ‘렛미인’과 같은 프로그램보다는 정서적인 감동과 삶의 정취가 묻어나는 ‘인간극장’같은 프로그램을 많이 방영할수록 그 속도는 미미하더라도 사람들의 가치관 변화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2. 초중학생, 가정 경제수준 높을수록 학교적응↑↑↑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는 초중학생들이 인식하는 가정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학생들의 학교적응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연구는 서울 지역에 소재한 초중학교에 진학한 5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는데 연구 조사에 사용된 독립변수들을 성적, 성별, 학년, 자아존중감 등과 같은 개인적 변인과 가정 경제 수준, 부모의 양육신념과 같은 가정환경 변인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학생들의 학교 적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은 개인적인 것부터 환경적인 것까지 위에서 언급한 내용만큼 다양하다. 그런데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변인이 있다. 바로 가정환경과 관련된 변인들이다. 왜냐하면 아직 온전한 자아개념이 덜 발달된 초등학생이나 자아정체성의 형성이 이루어지는 중학생에게 가정환경은 그들의 자아발달과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자아정체성과 같은 학생들의 개인적인 변인들도 결국 가정환경의 영향 속에서 발달된 것이다. 따라서 근원적으로 학생들의 학교적응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독립 변수가 가정환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연구 결과를 분석하기에 앞서 먼저 이 연구의 신뢰성과 타당성에 대해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이 연구의 조사대상이 되는 학교는 서울에 소재한 학교가 전부이고 그 중에서도 54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이 정도의 표본 집단을 가지고 연구의 결과를 모집단에 일반화시키는 힘들다. 왜냐하면 서울이라는 특정 지역의 학교만을 두고 조사하였기 때문이다. 서울은 사교육비에 대한 지원이 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다. 서울보다는 경기도가, 경기도보다는 그 외 지방이나 교외지역이 교육에 보다 낮은 열기를 띄는 특징을 보인다. 즉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의 특징과 사회, 문화적 분위기에 의해 연구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 연구결과는 서울 중에서도 이 연구의 조사대상이 되는 학교정도로만 일반화를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의 결과를 보면 가정의 경제적 수준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과 학교적응력 사이에는 비례관계가 성립함을 알 수 있다. 사교육비의 지원을 그 근거로 들었는데 경제적 수준에 따라 사교육비의 지원 정도에 차이가 나면서 사교육을 많이 받은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학교공부에 더 잘 적응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아이들의 성적과도 연관이 되기 때문에 성적이 높은 아이들일수록 학교에 잘 적응한다는 결론 또한 나온 걸로 보인다. 즉 경제적인 수준, 사교육비, 성적, 학교적응력의 변수들이 서로 각각 연결되어 비례관계를 성립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관계 속에 가정환경과 관련된 두 번째 변인인 부모의 양육신념이 들어가면서 조사결과와 관련하여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이 조사에서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지적성취보다는 인성을 강조할 때 학교적응력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부에 대한 강요보다는 아이들의 정서와 인격에 더 큰 관심을 두는 부모들의 자녀들이 학교에 더 잘 적응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것은 앞에서 살펴보았던 조사 결과에 상충된다는 모순이 드러난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아이들이 부모의 강요에 의해 사교육을 받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교육을 받는 아이들의 부모는 대부분 인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아이들의 지적성취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사교육과 학교적응력관의 비례관계를 고려했을 때, 양육신념이 지석성취에 있는 부모의 자녀들에게서 학교적응도가 더 높아야 되는 것이 아닐까? 이 조사가 더 타당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변수들의 각 관계를 더욱 세밀히 분석해보고 왜 이런 관계가 나왔는지에 대하여 부연설명을 해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