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서울, 1964년 겨울

 1  독후감-서울, 1964년 겨울 -1
 2  독후감-서울, 1964년 겨울 -2
 3  독후감-서울, 1964년 겨울 -3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독후감-서울, 1964년 겨울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서울, 1964년 겨울
‘서울’ 그리고 ‘도시’는 1960년대, 그것도 1954년 어느 겨울은 그 한기만큼이나 싸늘하고 차가운 느낌이었을 것만 같다. 물론 나는 그 시절을 겪어보지 못했지만, 여러 문학 작품들은 나에게 간접적으로나마 그 시절에 대해 알려주었다.
김승옥의 역시 이제 막 도시로 자라나는 서울의 단편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선 작품은 서두부터 매우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1964년 겨울을 서울에서 지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밤이 되면 거리에 나타나는 선술집 - 오뎅과 군 참새와 세 가지 종류의 술을 팔고 있고, 얼어붙은 거리를 휩쓸며 부는 차가운 바람이 펄럭거리게 하는 포장을 들치고 안으로 들어서게 되어 있고, 그 안에 들어서면 카바이드 불의 길쭉한 불꽃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고, 염색한 군용 잠바를 입고 있는 중년 사내가 술을 따르고 안주를 구워 주고 있는 그런 선술집에서, 그 날 밤, 우리 세 사람은 우연히 만났다.
굉장히 길고 복잡한 문장 구성이다. 그리고 이런 것은 문장의 내용보다 길고 복잡한 구성 그 자체만으로 1964년 서울의 암울하고 절망적인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게다가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배경은 서울을 더욱 처량하고 쓸쓸하게 만들어 준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와 배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이것을 서로를 이름 대신 ‘안형’, ‘김형’이라고 부르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에서 쉽게 알 수 있다.
이 소설에서는 가장 먼저 ‘안형’과 ‘김형’이 선 술집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그들은 우연히 만났기 때문에 자기 소개를 끝내고, 특별히 서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었다. 결국 이들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였고, 자신을 알리려 하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해서 상대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서로를 이름 대신 ‘안형’, ‘김형’이라고 부르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두군다나 그들의 대화는 아무런 의도도 없이 입에서 그저 툭 내뱉어지는 대로 말한다. 그래서 이들의 대화로는 특별한 사건이 전개되거나 인물들끼리 관계가 맺어지지 않는다.
“잠깐, 무슨 얘기를 하시자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