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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 작가 소개
본명은 신웅식이다. 그는 1935년 4월 6일 충북 충주에서 4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충주사범 병설 중학교에 입학하고 6·25를 겪게 된다. 해방을 맞이하지만 신경림의 가족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다. 집안은 망하고 삼촌은 보도 연맹사건에 연루되어 죽었다. 또한 인민군을 피해 갱도에 숨어 있던 광부들이 빨갱이로 몰려 국군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충격적인 장면까지 보게 된다. 이러한 사건들이 그의 이념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정춘용선생의 권유로 충주고에 입학하게 된다. 책을 좋아하는 집안 분위기 탓에 어릴 적부터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그는 문학에 일찍 눈을 떴다. 중학교시절부터 백석, 이용악의 시를 즐겨 읽었고 고등학교 졸업반 때에는 열 권짜리 일어판 도스토옙스키 전집을 읽었다. 그밖에 투르게네프의 소설들과 임화, 오장환, 정지용의 시집 등을 읽느라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대한교육연합회 주최 중·고등학교 문학 콩쿠르에서 산문부분에 당선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교지에 평론 「이형기론」을 발표하기도 했다.
1955년 동국대학교 영문학과에 입학하여 그로부터 1년 뒤, 이한직 선생의 추천으로 『문학예술』에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하게 되었다. 추천작은 「갈대」로서 실존주의적 색체가 농후한 작품이었다. 이때부터 그는 신경림이라는 필명을 쓴다. 그는 당시 서정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시로 문단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그는 10년 정도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그 공백 기간 동안 시골 고향장터에서 장사치들을 따라다니고 공사장을 전전했다. 생계를 위해 농사도 짓고 광부, 방물장수 등의 일을 하기도 했다. 4·19와 5·16을 겪으며 방황하던 그는 1965년 김관식 시인의 도움으로 서울에 올라가 직장을 얻고 다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창작과 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재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궁핍한 생활과 경험을 바탕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며,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 했다. 그 결실이 바로 『농무』이다. 1974년 그는 첫 시집인 『농무』로 제1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면서 1979년에는 두 번째 시집인 『새재』를 간행했다.
1981년 제8회 한국문학작가상을 수상하고, 그 해 『한국 현대시의 이해』를 간행했으며, 1985년에 세 번째 시집인 『달넘세』와 『민요기행』제1권을 간행했다. 연이어 『남한강』(1987), 『가난한 사랑노래』(1988), 『민요기행』제2권(1989)을 간행하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보였다. 그는 민족문학작가회의 부회장을 맡다가 1991년 12월 1일 김정한, 고은에 이어 제5대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현재 동국대 국문과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2. 시대적 상황
6·25를 거쳐 산업시대로 접어들면서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 농촌인구의 급속한 도시 유입은 농촌의 붕괴를 가져왔다. 공업 중심의 산업화는 사회 전반의 변화와 더불어 농촌과 도시의 분화를 심화시켰고, 농업부분의 비중을 현저히 줄어들게 했다. 그러나 이러한 농촌의 현대화는 대한민국이 중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되었다.
이 시기에는 민주화 운동 세력과 지식인층, 노동운동계 등이 탄압받던 시기였다. 80년대 중반에 들어서 삼저호황 삼저호황: 1980년대 중반 이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저유가, 저달러, 저금리 현상
으로 인해 물가가 안정되었다. 하지만 권위주의적 독재체제와 민주주의 탄압 그리고 정경유착과 부정축재 등 각종 비리에 반발한 국민들은 6월 10일 민주항쟁 등 민주화 운동을 전개해 나아갔다.
3. 신경림의 시
農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