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 관점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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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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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의학적 관점의 기】
우리는 일상생활 중에서 기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뜻을 모르고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예로서 기가 통하다, 기가 막히다, 기를 살리다, 살기, 분위기, 한기, 기분, 기차다, 기운이 없다 등 기와 관련된 말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기차다는 말은 기가 보충이 되서 기운이 좋다 힘이 좋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기분이 좋을 때 하는 말입니다.
한편, 옛 현인들은 하늘과 땅 사이에 일어나는 해와 달의 움직임, 계절의 변화, 바람과 구름, 폭풍우, 번개와 천둥, 지진과 화산폭발 등 자연현상과 그리고 생명의 모든 현상을 기라고 불렀습니다. 즉 움직이는 모든 것 그리고 그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그것을 기라고 불렀습니다. 예를 들어 바람이 나무에 불어오면, 단지 나무가 움직이는 것만이 보일 뿐, 바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바람이 곧 기인 것입니다. 그래서 기는 역동성과 무형성이라는 두가 지 특성을 함께 가지게 되고 사람들은 원인이 무엇인가는 알 수 없지만 명확하게 변화하는 현상들을 기가 작용한 결과라고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기와 관련된 유물론적 이론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기일원론과 원기일원론이 있습니다. 기일원론은 기가 우주의 본체이며 우주의 만물은 본질적으로 모두 기라는 것입니다.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것들은 모두 기가 모여서 된 것이고 공간 또한 기로 충만한 것입니다, 물을 비유로 들어보면, 물이 얼어서 얼음이 되고 얼음은 각양 각색의 얼음다리, 얼음집 등 많은 물건으로 다양하게 조각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봄이 되면 그것들은 한꺼번에 녹아서 물이 되어 버립니다. 얼음의 가짓 수가 아무리 많아져도 본질적으로 단순한 물입니다. 만물이 아무리 복잡해져도 본질적으로는 단지 단순한 기입니다.
원기일원론은 이것과는 다릅니다. 원기가 우주의 본원이고 우주만물은 모두 원기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석유로 예를 들어보면, 석유는 원래 마구 뒤섞인 것인데 정유과정을 거쳐 청탁이 나뉘어져서 휘발유, 등유, 중유, 윤활유, 와셀린, 피치 등이 생겨나게 되고, 이러한 것들은 화공과정을 거쳐 테릴렌,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져서, 이것이 다시 가공과정을 거쳐 여러 가지 상품으로 생산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석유는 이러한 많은 상품의 근원인 것입니다.
위에서 알 수 있듯, 동양사상의 관점에서는 모든 자연현상과 모든 만물은 기를 통해서 이루어 졌고 각각의 개체에는 기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은 인간의 몸에도 기가 있고 이 기가 원활히 돌아다니는 것이 건강하다고 보고 있으므로, 동양철학을 근간으로 한 의학입니다.
한의학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서양의학과 비교, 대조하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한의학은 정신의학이지만 서양의학은 육적인 의학입니다. 즉, 한의학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의학이요 서양의학은 보이는 것을 보고서 치료를 하는 유형의 의학입니다. 그래서 현미경이나 내시경 또는 수술을 통하여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한 후에 이상 유무를 판단하여 치료를 합니다. 그래서 서양의학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한의학은 마음의 움직임으로 인하여 기와 혈의 순환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인하여 질병이 생길수가 있고 고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복잡하면 기가 잘 흐르지 않고 혈액순환이 잘되지가 않아서 몸이 약해집니다. 그러나 기분이 좋거나 마음이 편하면 기가 잘 흘러서 혈액순환이 잘되고 신진대사(먹는것, 소화, 흡수, 해독, 배출 등의 순환작용)가 잘되어 건강해집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병의 근원을 기의 불균형에서 온다고 했고, 치료는 기의 균형의 회복이라는 것입니다. 즉, 기가 잘 흐르게 되면 혈이 잘 흘러서 뭉친 근육(적, 결, 암세포, 종양 등)이나 어혈(피가 뭉친것)을 풀어주게 됩니다. 그래서 침을 맞으면 배가 아픈 것이 낫고 감기가 낫고 삔 것도 낫게 되는 것입니다.
기를 통해서 모든 만물이 존재한다면, 그 만물의 변화의 원인은 무엇인가? 동양사상에서는 음과 양이라는 이질적인 두 기운이 작용하여 모순과 대립하기 때문에 만물의 변화가 생긴다고 봅니다. 즉, 우주의 변화 법칙은 궁극적으로 음양의 변화입니다. 이 우주의 시간 변화 법칙을 밝혀 놓은 게 바로 주역입니다.
우선, 음양의 기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들은 산과 언덕에서 해가 비치고 밝고 따뜻한 쪽을 양지라고 하고 그의 반대되는 음습하고 차가운 쪽을 음지라고 합니다. 이 양지와 음지를 더 분석하여 보면 일반적으로 양지는 덥고, 음지는 보다 차며, 양지는 밝고, 음지는 보다 어두우며 양지는 해가 잘 비치고 음지는 해가 잘 비치지 않으며 그늘이 생깁니다. 이렇게 모든 사물과 현상에는 일반적으로 상반되고 대립되는 두개의 측면이 있습니다. 음양이라는 개념은 이처럼 주위의 소박한 관찰에서 주변의 사물과 현상을 상대적 관점에서 파악한 것입니다.
음양의 속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음양의 속성은 간단합니다. 음은 땅, 달, 여자, 작은것, 찬것, 부드러움, 정적이고 어두운 것을 나타내며 양은 하늘, 해, 남자, 큰 것, 더운 것, 강함, 활동적이고 밝은 것을 나타냅니다. 한마디로 음이란 거두어 들이고 저장하며 침잠하는 기이고 양은 발산하고 드러내며 생장하는 기입니다. 한편, 음양개념은 항상 상대적입니다. 즉, 양의 속성인 남자의 경우 신장이라는 척도로 키큰 남자와 키작은 남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때 키 큰 남자를 양, 키 작은 남자를 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양 속에 음이 있고 음 속에 양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음양의 속성을 인체에 적용하여 정리해 보면 양의 속성인 맑고 가볍고 상승하는 성질을 이루는 기는 일반적으로 상승하여 탄산가스, 열, 땀, 눈물 등으로 되어 몸의 상부 또는 피부로부터 발산 또는 배출되며 음의 성질을 가지는 보다 탁하고 무거운 물질들은 몸 하부로 하강하여 대소변으로 되어 배출됩니다. 또한 하나의 유기체 안에서 양이 높아지면 기능을 상승 또는 항진시키는 속성으로 나타나지고 음의 속성이 높아지면 유기체에서 기능을 하강, 또는 억제시키는 결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때문에 한의학에서 양증이라 할 때는 방어기능이 항진되며 병인에 대하여 유기체가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결과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후나 증상들이 포함되며 음증이라 할 때는 유기체에서 방어기능이 약화되고 기능이 억제되어 침체상태에 이르는 여러 가지 증후를 포괄하게 됩니다. 즉, 어떠한 증상을 양증이라고 판단하였을 때는 그 기능들이 항진되어 나타나는 결과이므로 항진하게 된 원인을 제거하여 치료를 하게 되고 음증이 되어 신체의 기능이 침체되거나 저하되었을 때는 이런 기능들을 항진시키는 치료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음양의 변화가 한 단계 더 세분화 되면 오행이라는 개념이 나오게 됩니다. 즉, 양(火)에서 한 단계 더 세분화 되어, 그 속에서 다시 음양(木,火)이 나오고 음(水)에서 세분화되어 음양(金,水)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土)는 이들의 중앙에 위치하여 중보자 역할을 합니다. 목은 봄기운같이 위로 자라면서 지향하는 생명의 작용이나 근원으로 만물의 시작입니다. 화는 여름처럼 사방으로 향하며 열과 빛 에너지인데 분열과 폭발, 발산을 나타냅니다. 토는 각 계절을 나무며 움직이지 않는 중정한 지구의 본체나 대지를 말하며 저장, 숙성을 말합니다.금은 가을에서 결실을 맺는 것처럼 이미 그 물질이나 성질이 단단하거나 견고하면서 응집된 것을 말합니다. 수는 겨울이 봄을 기다리듯이 아래로 흐르거나 고정적이지 않는 유동성, 창조, 변화를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