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docx1) 요약
유토피아 문학은 고대로부터 여러 가지 형태로 이어져 왔다. 호오머의 오딧세이에도 이상향에 대한 서술이 있으므로 오딧세이를 유토피아 문학의 출발점으로 잡을 수도 있으나 ‘이상 국가의 묘사’에 유토피아 문학의 생명이 있다고 본다면 플라톤의 ‘공화국’은 유토피아 문학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공화국에서 정의(正義)라는 덕(정의는 플라톤의 이상국가에 대한 사주덕인 지혜, 절제, 용기, 저으이 중에서 으뜸이 되는 덕이다)이 실현되고 재산을 공유하는 완전 사회를 그리고 있다. 그뿐 아니라 티마에우스에서는 이 이상국이 9천년전에 바다 속으로 침몰한 아트란티스 섬에 있었다고 하고 크리스티아에서는 이 섬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기도 하다. 플라톤은 이전의 이상향에 대한 동경심에 심오한 정치 사상을 도입하여 완전한 사회를 희구하는 유토피아 사상의 효시를 이루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후 몇 사람의 여행기 속에서 유토피아에 대한 단편적인 서술이 있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유토피아 문학은 나타나지 않았다. 플라톤 이후, 최대의 유토피아 문학은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라고 할 것이다.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가 처엄 발간된 것이 1516년이었으므로 플라톤 이후 토머스 모어에 이르기까지 2천년간은 이른바 암흑 시대로 지칭되는 중세였다. 카톨릭이 절대적인 권위를 갖고 사상과 생활을 구원이라는 이름 밑에 속박했던 시대이므로, 중세는 유토피아 문학을 개화시키기에는 적당한 토양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토피아 문학이 개화하지 못한 이유를 교회의 절대권에서만 찾아서는 안 될 것 같다. 중세 사람들은 마음 속 깊이 가장 완전한 유토피아를 동경했고, 또 그 실현을 확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는 없다. 교회가 인류의 구원을 말하고 구원받은 자에게 약속한 천국은 인류가 꿈꿀 수 있는 최고의 유토피아가 아닌가. 사상적인 암흑기인 중세에 있어서 인간은 가장 평온하고 행복한 심정으로 살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구제주에의 진실하고 경건한 신앙과 반드시 도래할 천국에 대한 확고한 희망 속에서 산 중세인들은 참된 유토피아적 이상향을 바탕으로 삼고 살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행복한 사람들로부터 유토피아 문학이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다. 또 바이블이 약속한 천국 이외의 유토피아를 상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르네상스로 휴머니즘이 대두하고 중세적 봉건 사회가 붕괴되면서 다시금 인간의 불안은 고조되기 시작하였고, 새로운 희망에 들뜬 인간은 에덴의 낙원처럼 주어지지는 유토피아가 아닌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창조하는 유토피아를 기리게 되었다. 16세기의 르네상스가 유토피아 문학의 융성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융성기의 기수가 바로 토마스 모어이며, 그의 유토피아인 것이다. 모어의 유토피아는 에덴, 혹은 파라다이스로서의 이상향과는 다른 접근법을 보여 주고 있는 이른바, 인간에 의한 이상향이었다. 모어의 유토피아는 유토피아 문학이라는 명칭을 탄생시켰고, 유토피아가 출간된 이후, 조오지 오웰의 암담한 미래소설 1984년에 이르기까지 수백 권의 유토피아 소설에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어느 유토피아 문학보다도 사회 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근대 유토피아 문학의 선구인 것이다.
2) 맘에드는 문장과 그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