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서론
2. 一心과 如來藏의 관계성 고찰
3. 覺과 不覺의 관계성 고찰
4. 『기신론소』에 나타난 ‘시각’의 단계성 고찰
5. 결론
1. 서론
『대승기신론』은 기본 구조인 一心二門을 통해 세속제와 승의제의 단절을 불식시키고 중도적 관점에서 진여의 진의를 잘 드러낸 논서로 평가받고 있다. 二門을 일심인 중생심으로 회통한 사상은 화쟁, 회통을 중시했던 분황 원효(617~686)에게는 놀라운 사상으로 받아들여졌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그 이유 때문인지 원효는 이후 무려 7종의 주석서를 냈고, 그 중 『기신론소』와 『기신론별기』는 당대 불교 학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정도로 높이 평가받았던 책이다. 그것은 그 어떤 원효의 저서보다 이 두 책이 원효의 사상을 잘 드러낸 책이라 평가받았기 때문이라 볼 수도 있다.
원효는 잘 알다시피 학승으로 머물지 않고 중생 교화라는 보살도를 몸소 직접 실천한 인물이었다. 그런 그에게 『대승기신론』이란 논서가 단순히 대승 사상이라는 교리적 측면만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논서는 一心二門이라는 탄탄한 기반 아래 어떻게 중생이 깨달음의 과정에 도달할 수 있는지도 상세하게 설명해 두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불교의 실천적 측면에서 무명 속의 중생이 어떻게 깨달음[시각]의 길을 가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에 원효 또한 심혈을 기울여 그 의미를 밝혀내고자 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신론소』와 『기신론별기』에 드러난 깨달음의 의미를 찾아보고 불각에서 각에 이르는 과정을 원효는 어떤 단계로 제시하며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고찰해 보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