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에 드러난 인간의 특성 -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를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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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판타지 소설에 드러난 인간의 특성 -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를 중심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머리말 : 왜 판타지 문학인가?
1. 왜 『드래곤 라자』인가?
2. 인간의 특성 하나 :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가진다.
3. 인간의 특성 둘 : 인간은 자신의 뚜렷한 정체성을 추구한다.
4. 인간의 특성 셋 :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다른 존재를 변화시킨다.

맺음말 : 인간이 별을 바라보면 별자리가 만들어진다.



본문내용
이제까지 인간을 다룬 문학작품은 수없이 많았다. 문학은 나약함, 강인함, 비열함, 정의로움, 선함, 악함 등 다양한 인간의 면모를 드러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읽으면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개인으로서는 아무리 나약한 인간도, 인간이라는 종족으로서는 분명히 우월한 존재였다. 지적인 사고를 하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인간이라는 종족은 미천한 동물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초월적인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인간의 위에 ‘신’이라는 절대자가 있긴 했지만 신은 한 차원 높은 세상의 존재였으므로 그런 존재와 인간을 비교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문학에서 인간은 개별 인간 간의 비교만을 통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그러나 인간 외의 지적인 존재가 인간과 공존하는 판타지나 SF소설의 세계에서는, 인간이 그 초월적인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 더욱 뛰어난 능력을 가진 종족들 속에서 인간이라는 종족의 지적 능력이나 감정은 미미한 것이 되기까지 하는 것이다. 특히 판타지는 그 특유의 세계관을 통해 인간의 특성을 드러내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판타지는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the Rings』을 쓴 J.R.R. 톨킨 이후에야 독립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장르이다. 명확히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판타지는 기본적으로 환상적이고 초자연적인 요소를 사용하는 문학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판타지는 마찬가지로 환상적인 요소를 사용하는 신화나 환상소설과는 구분되는 특징을 가진다. 고대의 신화나 설화, 중세의 소설에 등장하는 용이나 요정을 그 당시의 사람들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에 반해 판타지에 그런 요소가 등장한다고 해서 지금의 사람들이 요정이나 용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편, 사람들은 환상소설의 초자연적이고 환상적인 사건을 볼 때 현실에 대해서 생각하고 의문을 가지지만, 판타지에서 그런 사건이 일어난다고 해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마법과 같은 것이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면서도 그 공간에서 마법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판타지는 같은 환상을 다루는 신화, 환상소설과 다르다.

영화화되기도 하여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 인간은 중간계의 평범한 구성원으로 등장한다. 인간은 호빗이나 드워프 같은 종족과 함께 살아가고, 그 속에서 특별히 우월하게 보이지도 않는다. 판타지는 이처럼 실제 인간 세상과는 다른 세계를 그려냄으로써 현재 인간 존재의 위치와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판타지의 세계는 모든 것을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고 편집했던 근대적 세계 인식과는 확실하게 대조되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 중심의 세계 인식을 뒤엎는 것이 판타지의 근본적인 세계관이다.
참고문헌
로저 트리그, 최용철 역,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적 논쟁』, 간디서원, 2003.
박진, 김행숙, 『문학의 새로운 이해』, 청동거울, 2004.
송태현, 『판타지 - 톨킨, 루이스, 롤링의 환상 세계와 기독교』, 살림, 2003.
이유선, 『판타지 문학의 이해』, 도서출판 역락,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