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낙인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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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x부랑 한센병 환자에 대한 강제격리가 시작된 1917년 이후 발생한 여러 사회 문제들은 모두 근대적 산물이었다. 그러나 식민지기에는 그 누구도 강제격리와 부랑 한센병 환자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 이들이 집과 고향을 떠나 도시로 몰리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은 채 급증하는 부랑 한센병 환자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들을 모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추방하거나 소록도와 같은 섬에다 격리하는 것뿐이라고 판단했다. 한센병 환자는 문제적 대상으로 여겨졌고, 한번 소록도갱생원에 수용되면 대개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수용과 동시에 조선사회는 더는 그들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다. 가혹한 강제노동 등으로 한해에 수백 명이 사망해도 신문에 기사 한 줄 실리지 않았고, 소록도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나와 가까운 곳에서 어떤 문제가 일어나기 전까지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여겨진 것과 다름없었다. 책을 읽으며 소록도 당국이 부족한 예산을 만회하기 위해 환자들에게 노동을 강요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한센병 환자들은 말초신경을 공격받아 감각이 무뎌져 손발이 쉽게 상처를 입기 때문에, 노동을 강요받을 경우 궤양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 게다가 식량과 의약품 공급이 부족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많았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또한, 한센병 환자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과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에게도 추가적인 통제가 가해졌다는 점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체내 한센병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센병에 대한 추가적인 통제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한센병 환자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었다. 그들은 질병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편견과 차별을 받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노동 강요와 추가적인 통제로 인해 그들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고, 이는 인간다운 삶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이러한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은 우리 사회가 질병에 대한 태도와 대우를 반성하고 개선해야 함을 상기시켰다. 모든 사람은 존엄하고 평등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하며, 특히 질병이나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배려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과 개선이 이루어져야, 모든 사람이 공정하고 존경받는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김재형이 한센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 계기와 그가 한센인들의 삶을 이해하고자 노력한 과정에 대해 많은 공감을 느꼈다. 한센인들이 쉽게 오갈 수 없는 정착마을에 모여 살거나 자신의 병력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한센인들이 직면한 현실에 대한 눈뜨기였다. 한센병 환자 수의 감소가 사망으로 인한 것이며, 그들의 고령화로 인한 것임을 고려할 때, 한센인의 삶을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센인이 받아왔던 사회적인 차별과 편견에 대해 읽으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신체적 통증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고통받았다. 김재형이 한센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관련 공부를 할수록 그들이 겪은 고통이 단순히 신체적인 것에 그치지 않음을 깨달았다는 점에서 저자의 태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병에 대한 미신과 부족한 치료시설, 사회적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한센인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한센병을 통해 사회적으로 가해진 차별과 혐오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김재형의 노력으로 한센인들의 이야기가 조금씩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도 그들이 겪은 어려움을 완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가지고 한센인들과 같은 취약한 이들을 돕고 지지해야 한다고 느꼈다. 이러한 과정이 사회적으로 편견과 차별을 줄이고, 모든 사람이 존엄하고 존중받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믿는다. 한센병이라는 질병이 어떻게 사회적인 오해와 차별을 받아왔는지, 그리고 의학의 발전과 함께 어떻게 치료의 과정이 진행되었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센병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간의 고통과 차별을 일으켰던 병으로, 그 현상을 이해하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한센병의 치료와 관련된 의학의 발전 과정은 매우 흥미롭다. 리팜피신이라는 알약 한 알로 완치가 가능해졌다는 사실은 의학의 엄청난 발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전에는 병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오해가 많아 혼란스러운 시기도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센병이 유전병이거나 특정 인종에게만 걸리는 질병으로 여겨졌던 시기도 있었고, 이는 오랜 시간 동안 한센인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키웠다. 또한, 한센병 치료에 대한 노력과 시행착오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근대 의학의 지식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한센병에 대한 치료 방법도 점차 발전해 나갔다. 그러나 완치된 후에도 여전히 외모 변형 등의 후유증을 겪는 한센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한센병에 대한 사회적인 오해와 차별은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되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인식하고, 그동안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의학의 발전과 함께 사회적으로도 평등과 인권을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한센병을 통해 우리는 질병에 대한 태도와 사회적 차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시기임을 깨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