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호랑이 젖꼭지의 신화적 원형과 해석

 1  김승희 호랑이 젖꼭지의 신화적 원형과 해석-1
 2  김승희 호랑이 젖꼭지의 신화적 원형과 해석-2
 3  김승희 호랑이 젖꼭지의 신화적 원형과 해석-3
 4  김승희 호랑이 젖꼭지의 신화적 원형과 해석-4
 5  김승희 호랑이 젖꼭지의 신화적 원형과 해석-5
 6  김승희 호랑이 젖꼭지의 신화적 원형과 해석-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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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승희 호랑이 젖꼭지의 신화적 원형과 해석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신화적 원형

2. 해석 - 김승희, 조현설, 이어령의 논문을 바탕으로
본문내용
1. 신화적 원형



엄마의 토템이 있었다면 그것이었겠지…… 참고, 견디고, 어디까지나 운명의 동굴을 지키는 것. 동굴, 엄마의 유일한 실존의 행위는 동굴 지키기. 쑥과 마늘, 그런 것들. (34p)

아사달의 찬란한 햇빛을 못 보고 쫓겨나간, 아니 스스로 도망쳐간, 우리의 또 하나의 어머니가 오랜 세월 동안 미지의 대륙을 헤맨 끝에 이제야 드디어 야성의 방랑을 마치고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것처럼 가슴이 뛰었다. (49p)

나 어느 낯선 대륙에서 그대를 만나고 싶어라는 노랫소리를. 그 ‘그대’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채로 살아오는 동안, 상처는 상처를 낳고 동굴 속은 무서웠네. 동굴 속에서 태어나 동굴 속에서 죽어간 여인을 어머니로 가지고 사는 동안, 이 세상에 음식은 쑥과 마늘뿐인 줄 알았지…… (53p)

아사달의 태초의 햇빛을 맞이하지 못하고 동굴 속에서 도망쳐 사천여년 동안이나 먼 데를 헤매다니다 온 우리의 또 하나의 어머니, 늑대와 같이 강하고 고양이처럼 예쁘고 용암처럼 이글거리는 암호랑이 어머니! (54p)

난 명화의 말끝에 정신적 비타민이라니…… 그것보다 더 큰 어떤 것, 단군신화가 억압하기 이전의 여성의 어떤 원초성, 사천여년 이전의 야성적인 양성구유의 맨얼굴을 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혼잣말을 했다. (56p)

김승희의 「호랑이 젖꼭지」는 자신의 논문 ‘웅녀신화 다시 읽기-페미니즘적 독해’에 나오는 해석과 개념이 상당부분 반영된 소설이다. 김승희는 이 소설을 통해 다시한번 곰성과 호랑이성에 대한 담론을 펼치고 있다.
소설 속에서 화자의 어머니는 대표적인 ‘곰성’의 상징이다. 어머니는 면사포, 즉 결혼을 토템으로 삼고 이를 놓지 못하는 ‘곰 같은 년’이다. 어머니는 이미 마음이 떠난 아버지를 놓지 못해 끝끝내 이혼을 거부하고, 죽어가면서도 아버지 몫의 상복과 돌려주기 위한 집문서․땅문서를 준비해둔다. 명화에게 조심스럽게 털어놓은 엄마의 비밀 ‘화장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아버지’를 기준으로 엄마의 모든 것이 지배당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나타낸다.
이 모습은 곧 동굴 속에서 시련을 감내하는 웅녀의 모습이다. 후에 지아비가 된 ‘환웅’, 즉 아버지에 의해서만 여자가 될 수 있는 어머니는, 끝내 “결혼의 약속을 파하고선 달리 어떻게 살 방도가 있다는 것을 믿으려 하지 않는(51p)”다.
어머니는 화자인 내가 아버지를 닮아 차갑다고 멀리했지만, 나는 오히려 어머니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는 여자다. 엄마와 많이 닮은 나는 아버지를 쉽게 용서하지 못한다. ‘인간으로서의 아버지는 이해할 지라도, 아버지로서의 아버지, 엄마의 남편으로서의 아버지는 증오하지 않을 수 없(44p)’다.
‘여자의 일생이란 먼지와의 전쟁에 바쳐진 소멸의 토템 같은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