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Ⅱ. 본론
1.《가랑비 속의 외침 (在细雨中呼喊)》- 기억과 추억 그리고 삶
2.《살아간다는 것(活着)》- 순응하는 삶
3.《허삼관 매혈기(许三观卖血记) 》- 피, 가족 그리고 삶
Ⅲ. 결론
1.《가랑비 속의 외침 (在细雨中呼喊)》- 기억과 추억 그리고 삶
위화의 첫 장편소설 『가랑비속의 외침』은 작가 스스로 “기억으로 관통된 소설”이라 밝히고 있다. 자신의 어릴 적의 생활 속에서 비롯되는 갖가지 기억과 경험들 그리고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던 것들. 작가는 ‘한국어판 발간에 부쳐’란에서 을 쓸 때를 떠올리며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지만 그저 기억 깊은 곳에서 수많은 행복의 느낌과 쓰라린 느낌이 떠오를 뿐이라 밝히고 있다.
이 작품은 ‘손광림’이라는 주인공의 유년․청소년기의 기억의 파편들을 네 장씩 네 가지 사건들을 중심으로, 열여섯 개의 독립된, 그러나 하나의 흐름으로 관통될 수 있는 일화들로 모아 놓았다. 이러한 구성에 대하여 역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재구성하는 것이 의미를 드러내는 데 한결 적합함에도 불구하고 파편적인 기억을 기획적인 의도로 구성하지 않은 것은 그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고, 아마도 영원히 치유되지 않을 거라는 예감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밝히고 있다.
성장소설 특유의 어린 시절기억의 분산과 혼란 혹은 이해 불가능함은 이 작품 안에서 몇 가지의 큰 흐름에 의해 안정을 찾게 된다. 우선 가족들이라는 구성원을 그 중심에 놓음으로 인해 여러 가지 단편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가족들에게 연관 되어 있고 발생하는 사건들도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이는 그 시절 세상의 중심이 가족을 통해서 나아가고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보였던 어린 시절 특유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언제나 이들 외부를 떠돌거나 그들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독자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이 조각조각 파편으로 엮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余华 著, 백원담 옮김, 『살아간다는 것』, 푸른숲, 1997
余华 著, 최용만 옮김, 『허삼관 매혈기』, 푸른숲, 19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