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작품분석] 이등박문을 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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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허구의 자료로 만드는 진짜 이야기
김연수는 첫 장편 소설을 펴낸 뒤에 “‘진짜 그런 이야기’가 아닌, ‘그럴 듯한 이야기’를 쓰는 소설은 구차한 장르 같았다”며 소설을 과연 계속 써야 하는지, 차라리 역사가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의 첫 소설에는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에서 재인용한 데카르트의 라틴어 경구가 등장하는데, ‘Larvatus Prodeo(라르바투스 프로데오)’가 그것이다. “나는 손가락으로 내 가면을 가리키면서 앞으로 나아간다”는 이 경구는, 한 손으로는 연극을 하듯 거대한 허구의 세계를 구축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그것의 진실을 쉼 없이 가리켜 온 작가의 젊은 날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같은 관점은 그가 인터넷 상의 아이디로 오랫동안 고집해 온 ‘Larvatus’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키워드 하나만으로 인터넷 어디서든 김연수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을 만큼, 그는 자신의 소설가로서의 정체성과 이 단어를 동일시해 왔다. 이제 이 단어와도 작별을 고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Larvatus’의 유효 기간은 《나는 유령작가입니다》에서 끝난 것 같아요. 더 이상 그런 게 중요하지 않고, 현실이나 환상이나 똑같아 보인다는 거죠. 이제는 가짜 자료로 만드는 진짜 같은 소설, 이를테면 ‘소설로 역사를 쓰는 소설’에 관심이 있어요.”

역사를 자료 삼아 소설로 재편하는 시도를 하던 작가는, 이제 역으로 개인의 ‘소설 같은 이야기’에서 출발해 역사를 재구성하는 과정에 있다. 문학 계간지 《파라21》에 연재한 소설 가 그런 경우다.
“1930년대 만주에서 독립 운동을 했던 유격대에서, 이씨 왕조를 세우자는 부류와 중화민국을 만들자는 부류가 충돌해 서로 총질하다 죽은 사건이 있었죠. 그놈의 마음이 하도 이상했어요. 해방 직후도 아니고 만주까지 가서 어떻게 같은 편을 죽일까? 《공격성에 대하여》라는 콘라트 로렌츠의 책을 읽으면 자기 종족을 먹는 물고기에 대한 글이 나와요. 웬만하면 동물도 자기 종을 먹는 짓은 하지 않는데, 그런 점이 묘하게 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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