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이론과 실제]오정희의 `저녁의 게임` 분석
![[문예이론과 실제]오정희의 `저녁의 게임` 분석-1](http://images.happyhaksul.com/thumb/453/452998-0001.gif)
![[문예이론과 실제]오정희의 `저녁의 게임` 분석-2](http://images.happyhaksul.com/thumb/453/452998-0002.gif)
![[문예이론과 실제]오정희의 `저녁의 게임` 분석-3](http://images.happyhaksul.com/thumb/453/452998-0003.gif)
분야
hwp2.아버지와 딸 그리고 게임에 대해...
3.소설속의 나, 또다른 캐릭터 “여자”
4. 결국에는 “가족”
5. 소설속의 게임
1.간단줄거리
나는 혼기를 놓치고 악성 빈혈에 시달리는 노처녀이며, 아버지는 위장을 반넘게 잘라 내고 정기적으로 인슐린을 주사해야 하는 삶에도 집요한 애착을 갖는 환자이다. 둘은 오빠의 부재를 순간순간 확인하며 저녁식사를 한다. 어느 날 문득 슬그머니 사라진 오빠로 인하여 나와 아버지는 심한 충격을 받는다. 나는 생활 곳곳에서 오빠의 존재를 확인하며 놀라고 아버지 역시 하루에 열번 정도는 우편함을 열어 보고 화투패의 운수를 떼면서 오빠를 기다린다. 공연한 기다림으로 서성대는 아버지를 나는 공범끼리의 적의와 친밀감으로, 그리고 언제든 준비되어 있는 배반감으로 지켜본다.저녁식사가 끝난 뒤 부녀는 뒷면만 보아도 훤히 알 수 있는 화투를 가지고 게임을 한다. 속임수임을 알면서 벌이는 화투놀이란 낡고 너덜너덜해진 각본으로 끊임없이 해대는 연극이며, 거짓말인 줄 알면서 나누는 대화는 소통되지 않는 부조리극의 대사이다. 오빠에 대한 기억 못지않게 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어머니의 비극적인 삶이다. 기형아를 낳은 뒤 아이를 살해하고 미쳐서 기도원과 정신병원에 갇혀 지내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나는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을 갖는다.하지만 일상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한 나는 화투놀이를 하는 도중 들려오는 낯선 남자의 휘파람 소리를 순수한 첫사랑의 대상이었던 열아홉 ‘그 애’가 부르던 휘파람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 낯선 남자와 자학적인 정사를 벌인 뒤 방에 돌아온 나는 책상서랍을 열고 어머니가 보낸 편지를 읽는다. 비로소 어머니의 죽음의 실체가 드러나고 나는 나 자신의 가장 깊숙한 곳과 만난다.
2.아버지와 딸 그리고 게임에 대해...
아버지와 딸이 화투놀이 하는 것을 묘사한 것을 보면 하나의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일어난 한 사건을 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다.
첫째는 이제 쓸모가 없어진 아버지와 그를 모시고 있는 딸이 이따금 화투놀이를 해왔다는 일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고,
둘째는 원래는 이 가정에 오빠라는 인물도 있어서 그 무료한 생활을 함께 보냈음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