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Ⅰ. 프랑스, 히잡 착용 금지 법안
ⅰ) 들어가기 전, 히잡과 니캅, 차도르 그리고 부르카에 대하여
ⅱ) 프랑스 히잡 착용 금지 관련 기사
ⅲ) 프랑스 外, 2010년 현재 유럽 각국의 현황
Ⅱ. 프랑스, 히잡 착용 금지 법안에 대한 주장들
ⅰ) 찬성 - 존 스튜어트 밀, 공리주의
ⅱ) 반대 - 존 로크, 관용에 관한 편지
ⅲ) 찬성 - 존 스튜어트 밀, 여성의 종속
ⅳ) 반대 -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ⅴ) 찬성 -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ⅵ) 반대 - 존 롤즈, 정의론
Ⅲ. 결론
ⅰ) 찬성 - 존 스튜어트 밀, 공리주의
이탈리아의 맑스주의자 안토니오 라브리올라(Antonio Labriola)가 지적했듯이, “관념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모든 관념은 현실에 뿌리가 있다.” 모든 문화적ㆍ정신적ㆍ이데올로기적 갈등 현상은 사회적 갈등이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표현 방식이다. 최근 유럽 전역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히잡 문제 역시 특수한 정치적ㆍ사회적ㆍ경제적 맥락을 지니고 있다고 여겨진다.
1. 종교적 관점
히잡이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문제가 된 것은 1989년이었다. 파리 인근의 소도시 '크레이'의 한 학교에서 여학생 2명이 차도르를 벗으라는 학교의 지시에 불응한 사건이 있었던 것이다. 이후 공립 학교와 대학, 그리고 병원 등 공공장소에서 특정 종교를 상징하는 장식물이나 의복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의회에 상정되면서 이 문제는 다시 표면 위로 떠올랐다. 그리고 올해 7월 프랑스에서 부르카 착용금지 법안이 통과되었다. 이미 프랑스 내에서는 이 법안이 이슬람 교도들에 대한 차별과 탄압이며, 개인의 자유권을 침해한다는 주장과 함께 항의 시위가 빈발했으며, 다른 이슬람권 국가들에서도 이 법안을 반대하고 나서 국제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다.
'세속 국가'를 표방한지 오래인 각국에서 종교가 최고의 트러블 메이커로 등장한 것이 프랑스의 사례만은 아니다. 곳곳에서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세속국가와 종교, 혹은 종교간 갈등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아일랜드나 이스라엘 등 오랫동안 종교 문제가 끼어든 분쟁을 겪어 온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여기에 프랑스나 미국 같은 대국들도 새롭게 종교로 인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국가 내에서 종교적 상징물이나 종교적 색채를 금지하려는 국가와 종교 사이의 갈등은 단지 정교 갈등에만 그치지 않는다. 히잡 금지 같은 경우,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현재 각국에서 일고 있는 민족주의 및 극우화 경향 , 보수와 진보 세력 간의 갈등, 그리고 서구와 비 서구권 간 대립 구도와 겹쳐서 종교는 새롭게 쟁점화 되고 있다.
프랑스는 대혁명 때 정교 분리를 천명했고, 공식적으로는 1905년 정교분리가 시작되었지만, 프랑스에서 천년이 훨씬 넘은 기간 동안 군림해온 가톨릭을 청산하는 것은 특히 교육 사회 분야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프랑스에서 '공교육'이라는 개념은 대혁명에서도 한참 지난 1881년에서 1882년 사이에서야 "무상, 의무, 그리고 세속성(=비종교성)"을 초등교육의 3대 원칙으로 규정한 '쥘 페리 법안'으로 비로소 시작되었을 만큼, 교육 분야에 대한 프랑스 가톨릭계의 영향력은 특히 지대했다.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엄격한 정교분리 원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