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영화 <밀양> 분석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주인공 신애가 밀양으로 처음 내려와 도움을 청했던 한 트럭 운전사의 차 안 백미러에는 불교를 상징하는 염주가 달려 있었다. 이것은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비판한 기독교만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기독교와 불교, 나아가 종교라는 것에 대한 비판이라고 보여 진다. 뒤이어 신애와 아들은 개울가로 내려가 앉아 자동차 정비공(종찬)을 기다린다. 이때 신애는 아들에게 참 좋다며 말을 건넨다. 이에 아들이 뭐가 좋으냐고 뒤묻자 ‘햇볕’이라고 답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햇볕은 신애의 삶에 있어 항상 자신을 비추는 빛에 불과했다. 신애와 종찬은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게 되고 타이틀 시퀀스가 뜬다. 필요 없을 만큼 길게 보여주는 타이틀 시퀀스 장면에서 밀양으로 향하는 길이 앞으로 일어나게 될 끝없는 고통의 길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