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docx1) 서언
2) 본문
3) 결언
세상에게 거절당했던 요한 공동체는 자신들의 사회적 위치가 상실됐음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의 근원 혹은 존재 이유와 사상과 같은 정체성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했다. 세상에게 거절당한 그들에겐 가시적 공간 대신 비가시적 영역이 필요했고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라.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오고 있다”(4.21)) 그들은 그 속에서 하늘로부터 내려온 자들이라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했다.
서중석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요한 공동체가 ‘세상에 의해서 거절당한 후에 그들은 가시적인 공간을 맞 거절하기 시작하고, 비가시적인 영역에 그들 자신들을 두기 시작했다’ 는 것으로 여기지만 본인들은 요한 공동체가 자신들을 신적 근원의 소유자로 여겼지만 그로 인해 그들이 세상과 분리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을 포용하고자 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6장부터 15장까지 등장하는 예수의 ‘나는 –이다.’를 통한 자기 계시는 ‘예수의 정체성 즉 예수가 단지 하나님의 생명을 중재한 대리인이라는 기독론을 뛰어넘어 예수 자신이 영원한 생명의 근원임을 천명하는 것’ 이라 여겨진다. 그런데 본인들은 6~15장을 살펴보면서 ‘나는 –이다’는 그 텍스트 자체로만 보아야 할 것이 아니라 전, 후 문맥 즉 상황 속에서도 이해되어야 함을 발견했다. 그 상황 속에서 ‘나는 –이다’는 예수의 자기 정체성 규명뿐 아니라 요한 공동체의 정체성 역시 규명하고 있었다. 또한 이러한 정체성 규명은 각 상황 별로 일정한 패턴을 가지며 언급되는데 ‘나는 –이다’가 나오게 되는 상황과 그 의미, 근거, 기독론을 통해 언급된다. 본 서(書)는 이러한 것들을 통해 ‘나는 –이다.’라는 선언(이것을 선언이라고 하는 것은 ‘나는 –이다.’가 하나님만이 할 수 있었던 것을 예수가 자신의 정체성 규명을 하기 위해 사용하면서 누구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형식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을 이해해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