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인물이란 무엇인가
1) 소설과 인물
2) 인물, 특질, 성격소
3) 성격소의 구분
2. 작가 및 작품 소개
1) 작가 소개
2) 『감자먹는 사람들』 작품 소개
3. 『감자먹는 사람들』 전반적 이해
1) 서간체
2) 고흐
3) 기차소리
4. 『감자먹는 사람들』 인물
5. 결론
1) 소설과 인물
고소설의 제목이 대부분 주인공 이름에 ‘전’이 붙어 있음은 우연이 아니다. 많은 소설들은 인물로 기억되곤 한다. 그만큼 인물은 소설을 비롯한 이야기 전반의 핵심 요소이다. 이야기를 행동중심으로 보면, 항상 그 주체는 인물이고, 행동들도 인물에 수렴될 때 비로소 통일된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독자는 흔히 인물을 자기가 알거나 경험한, 현실의 어떤 존재와 견주어 이해하게 된다. 그 정도가 지나치면, 소설의 인물을 현실 층위로 끌고 와 그의 행동에 대해 가치판단을 하기도 한다. 문제는 인물 역시 사건과 같이 현실에 존재하는 것을 단순히 재현한 게 아니라 재창도 또는 변용한 것이며, 그래서 인간과 사회를 새롭고 강렬하게 인식하도록 만드는 허구의 매개체임을 기억하는 일이다. 소설 안의 모든 등장인물은 일차적으로 작품의 중심적 의미를 표현하는 데 이바지하도록 만들어진, 하나의 창조물이다.
소설의 인물들은 어떤 특질들이 강화되고 종합되어 ‘구성된’ 존재이다. 그 구성 요소인 ‘어떤 특질들’이란 현실에 존재하며 작자가 인간을 그리는 데 필요하다고 여긴 것들인데, 이것들이 잘 조합되어 인물들은 그가 사는 특정한 환경 속의 유일무이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보편적 특질을 지닌 전형적 혹은 원형적인 존재, 곧 타인과 공통점을 지닌 존재로 나타난다. 물론 인물의 모습은 일정하지 않아, 동화나, 대중적인 이야기에서는 등장인물의 성격은 대체로 평면적이고 유형적인데 반면, 비교적 정교하고 대중성이 낮은 이야기 등의 인물의 성격은 입체적인 경향이 있다. 이런 각 갈래의 관습과 인간을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생겼을 이러한 차이는, 어느 쪽이 낫고 못하고가 아니라, 등장인물의 성격이라는 것이 계층, 가치관, 예술적 관습 등에 따라 ‘만들어진’ 것임을 말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