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 과거운동 비판 및 활동 방침 수립
3. 제1기 : 경성트로이카
4. 제2기 : 조선공산당 경성재건그룹
5. 제3기 : 조선공산당 경성준비그룹
6. 이재유 운동의 특징
7. 이재유 운동의 사상적 특징.
8. 결론
※참고문헌
일제 강점기 하에서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은 조선의 절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하였다. 이들은 해외로 망명하여 임시정부를 구성하기도 하였으며, 일제와의 무장 투쟁을 통해 독립을 달성하려고 하였다. 특히 1919년 3월 1일의 대대적인 운동은 이러한 노력들이 보다 조직적인 활동으로 나타나게 해주는 기폭제가 되었으며, 특히 민족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상해 임시정부가 구성되기도 하였고, 만주와 간도 등지에서 조직적인 군사훈련을 바탕으로 일제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후 일제의 대대적인 탄압과 민족주의자들 간의 노선 대립 및 활동의 실질적인 어려움 등으로 해외에서의 독립운동은 점점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만주사변으로 인해 일제의 중국에 대한 침략이 본격화되자 만주와 간도 및 중국 내부에서의 활동은 현실적인 제약을 받게 되었다. 이로 인해 기존의 민족주의자들의 독립운동 역량은 심각하게 약화될 수밖에 없었으며 1930년대에는 이러한 활동들이 전면적으로 소강상태에 들어가거나 별 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았고, 조선의 독립은 요원하게만 느껴졌다.
이렇듯 일제의 강력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식민지 조선의 내부에서 조선의 독립을 쟁취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회주의자들의 독립운동이었다. 분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해방 이후 및 군사정권 시절에는 극단적인 반공주의가 강화되어 사회주의자들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 이들에 대한 연구는 반국가적인 것으로 치부되어 일제하 독립운동사에 대한 연구에서 사회주의자들의 부분은 누락되었다. 이후 1980년대에 들어서 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는 것과 동시에 이들에 대한 전면적인 조명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여 1930년대의 사회주의자들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하였다. 연구의 결과, 사회주의자들의 운동은 식민지 조선 내부에서 조선공산당을 재건하려는 목적 하에 끊임없는 투쟁으로 독립을 쟁취하려고 하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특히 이들의 투쟁은 1930년대의 단절된 것으로 보이는 독립운동을 사회주의라는 방식으로 계속 이어갔으며, 해방이 될 때까지 지속적인 활동을 하였다는 점에서 일제 강점기 하에서 독립운동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재유는 위와 같은 사회주의 운동가 중에서도 서울을 중심으로 조선공산당을 재건하려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가 추구했던 방식은 기존의 운동 방식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이었으며, 그의 사상 역시 동시대 인물들과는 달랐다. 가장 혁명적인 운동가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그는 확고한 사회주의자였으며, 궁극적인 지향점을 성취하기 위하여 온 몸을 사회주의 운동에 바쳤다. 후술하겠지만, 그의 운동방식은 매우 독특한 것이었으며 사회주의 운동사에서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대단하였다. 그렇기에 그가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은 오히려 아이러니이다. 다행스럽게도 김경일은 그의 저서 『이재유 연구』에서 방대한 일제 관헌 자료를 통해 그에 대한 상을 정립하여 이재유를 당시 역사의 주인공으로 부각시켰다. 이러한 김경일의 연구가 이재유에 대한 집대성이라는 점에서 본 조는 그의 저서를 중심으로 이재유의 족적을 살펴보는 한편, 독립운동가로서 그리고 사회주의자로서의 이재유를 발견하고자 한다. 관헌 자료 자체의 신빙성 문제는 분명한 한계로 지적될 수 있으나, 비합법 단체라는 조건 하에서 자료 지평의 확장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까지는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그의 흔적을 정리하는 작업은 그동안 가려져왔던 역사의 실체를 어느 정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신주백, 「1930년대 반일민족통일전선의 운동과정」,『역사와 현실 2』, 1989년, p. 221.
안태정, 「자주적 공산주의자 이재유의 혁명노선과 ‘좌익전선’운동」,『역사비평 14』, 1991년, p. 120.
이준식, ｢항일무장투쟁과 당건설운동－민족해방동맹을 중심으로｣, 『일제하 사회주의 운동사』, 한국역사연구회 1930년대 연구반, 한길사, 1991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