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독후감] 포우의단편선 `검은고양이`를 읽고 나서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자기이행적 스토리
2. 감정은 이성을 지배한다
3. 고양이 vs. 고양이
4. 또 다른 나, 아내
5. 에필로그
본문내용
무덥고 습기찬 여름 날 포의 단편선은 나에게 참으로 좋은 피서를 제공했다. 남량특집으로 일부러 7월의 책으로 선정했나?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범우사에서 나온 포 단편선에는 모두 아홉 작품이 실려 있었다. 검은 고양이는 이전에 읽은 적이 있었으나 나머지는 모두 새로웠다. 모두 재미있게 읽었으며 특히 조용히 아무도 없는 밤에 읽을 때에는 서서히 퍼지는 이상한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다. 각 작품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어셔가의 몰락은 음습했다. 그림자는 미묘했다. 절름발이 개구리는 통쾌했다. 적사병의 가면은 기괴했다. 아몬틸라도의 술병은 냉기가 감돌았다. 황금충은 기발했다.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은 허무했다. 마리로제의 비밀은 집요했다. 황금충,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마리로제의 비밀은 추리 작품이었다. 검은 고양이가 가장 돋보였다. 검은 고양이는 간결하고 선명했다. 이제 검은 고양이를 중심으로 독후감을 쓰고자 한다.
주인공인 나는 교수대에 대해 ‘ 보기에도 소름기치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교수대―무섭고도 불길한 공포와 죄과의 고민과 죽음의 형구(이는 두 번째 고양이의 가슴 쪽 얼룩에서 주인공이 교수대 형상을 찾았을 때 썼던 표현임)’ 라고 기술한다.. 이 교수대에서 주인공은 내일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오늘이 가기 전에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어’하며 자신이 겪은 일을 얘기하겠다고 밝힌다. 그러면서 ‘냉정하고 논리적이고 훨씬 침착한 그 지성의 소유자는 내가 지금 두려움에 떨며 얽혀 있는 이 사건 속에서도 아주 당연하게 여겨지는 하나의 연속된 인과 관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