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만리장성 사태와 동북공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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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무줄 만리장성 사태와 동북공정에 대하여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신문기사를 통해 살펴본 만리장성 사태에 대한 인식분석
- 한국 신문 기사를 중심으로
3. 최근 동북공정 추진 경향
- 동북변강정책과 동북진흥정책을 중심으로
4. 최근 동북공정 추진 경향과 만리장성 사태와의 연관성
5.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얼마 전 인터넷 뉴스를 비롯한 각종 언론매체에서 중국의 만리장성은 뜨거운 감자였다. 중국의 국가문물국은 지난 6월 5일 2007년부터 시작한 현지 고고측량 결과 만리장성의 길이가 21,196.18km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2009년에 발표한 명대(明代)장성의 길이 8,851.8km의 세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중국공산당 상해시위원회(中國共産黨 上海市委員會)에서 발행하는『광명일보(光明日報)』6월 8일자 기사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만리장성의 길이는 명대(明代) 이외의 한나라 및 기타 시대의 장성을 포함한 것이라고 한다. 더불어 이번 발표는 중국이 최초로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한 측량결과에 근거한 것이라고 한다. 현재 중국은 이와 같이 늘어난 만리장성을 ‘역대장성(歷代長成)’이라 명하고 있다.
한국 언론은 중국국가문물국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던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비판 기사를 내놓기 시작했다. 중국을 겨냥한 한국 언론의 비판 기사는 거의 한 달간 계속되었는데, 기사들 대부분은 공통적으로 이번 만리장성 사태를 ‘고무줄 장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비꼬고 있었다. 고무줄이 늘어나기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늘어가기만 하는 만리장성 길이를 풍자하고 비판하기 위해 한국 언론은 ‘고무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이다.
이번 만리장성 사태는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 이하 동북공정)과 관련이 깊다. 동북공정이 추진된 2002년 이래로 한국사회에서 동북공정은 꾸준히 큰 주목을 받아왔다. 그 이유는 한국 언론이 동북공정문제를 중국위협론, 남북협력론, 현장유지론 등의 정치-현실문제와 연관시켜 다뤄왔기 때문이다. 물론 동북공정이 한국사 자체를 부정한다는 이미지가 대중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이유도 간과할 수 없다. 어쨌든 한국 언론은 동북공정 문제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정치-현실문제로 확대적용 시키는데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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