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Ⅱ본론
가문소설의 탄생 배경
두 작품에 대한 내적 텍스트 분석
-서사구조의 유사성
-인물상정의 유사성
-갈등의 원인, 전개양상, 해결방식 분석
Ⅲ결론
Ⅳ참고문헌
가문소설이란 가문간의 갈등과 가족 구성원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다룬 소설이라 정의할 수 있다. 즉 ‘가문내의 갈등’을 제재를 상정하여 가문의 위기와 극복 그리고 유지 및 번영을 이야기로 담아낸 문학양식, 이를 가문소설이라 칭하는 것이다. 가문소설은 가문의 유지와 존속 그리고 번영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양반 중심적 사고의 산물로 볼 수 있으며 당시 시대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옹호하는 역할을 공고히 했다고 볼 수 있다. 가문소설은 소설 발전 단계상 고대소설과 근대소설 사이에 공백상태로 있던 시대를 채워주는 구실을 했으며, 개화기 이후 현대소설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문학양식으로 염상섭 의 《삼대》, 채만식의 《태평천하》, 박경리의 《토지》 등으로 계승되었다. 수많은 가문소설 중 본 논문은 조성기의 창선감의록과 김만중의 사씨남정기, 이 두 작품에 초점을 두어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다.
조성기의 『창선감의록』과 김만중의 『사씨남정기』는 가문소설의 시대를 연 선구적인 작품들로 볼 수 있다. 창선감의록의 경우 계후의 문제를 중심으로 한 가장권 확립에 초점을 두었고 사씨남정기는 처첩의 문제를 중심으로 한 규방의 안돈에 좀 더 깊은 관심을 두었다. 표면적으로 볼 때 조성기는 계후의 문제에, 김만중은 처첩의 갈등에 초점을 두어 두 작품이 공통된 교집합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들이 초점을 둔 갈등이 사뭇 달랐을 뿐 말하고자 하는 것 즉 주제의식에 있어서는 그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조성기는 계후문제를 중심으로 김만중은 처첩갈등을 중심으로 공통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자 했을 것이다. 또한 창선감의록에서의 주된 갈등은 계후문제이나, 처첩의 문제도 들어가 있으며 이는 사씨남정기의 주된 갈등양상인 처첩갈등과 중복된다. 그렇기에 두 작품의 주된 갈등양상만 다를 뿐,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가문 내의 갈등이라는 점에서 같은 범주로 묶일 수 있을 것이다.
정출헌 외. 고전문학사의 라이벌. 한겨레출판, 2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