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국사의신화를넘어서`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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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hwp2. ‘국사’ 패러다임의 해체에 대한 생각
3. 결론
‘국사의 신화를 넘어서’라는 제목을 접했을 때, 먼저 당혹감이 밀려왔다. 지금까지 내가 배운 ‘한반도’에 관한 역사는 국사였고, 그 나머지 역사는 타국의 역사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역사를 배워왔기 때문에 국사의 신화를 넘자는 주장이나 국사를 해체하자는 주장을 들었을 때 난 인식론적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다. 도대체 지금까지의 역사서술은 국사의 테두리에서 설정이 되었는데, 그것을 깨자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이해해야 할 것인지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국사의 신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하겠고, 그것이 역사연구 및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살펴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최근에 언론에서 대서특필했었던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과연 이런 역사분쟁에서 어떤 방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명한 해답을 얻기 위해 이 책은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 ‘국사’ 패러다임의 해체에 대한 생각
임지현과 이영훈은 일차적으로 ‘국사’의 헤게모니를 해체시키고, 그 바탕 위에 ‘민족사’를 ‘문명사’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임지현은 지금까지의 역사서술은 그 주체를 민족국가로 보고 쓰여졌기 때문에 사실상 국가권력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역사서술은 역사연구에 있어 다양한 요소들을 배제시키고,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일국 중심의 민족주의를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기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서구에서는 자본의 독점이 이루어지면서 해외시장 확보를 위한 제국주의 국가가 등장하였는데, 이러한 ‘국사’ 중심의 역사서술은 이러한 제국주의의 침략과 약탈을 정당화시켜 주었으며, 제3세계에서는 이에 대항하기 위한 반작용으로서, 서구의 제국의 국사에 대항하는 저항의 국사를 갖는 것을 정당화시켜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