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상의 업적이 이론상의 업적보다 위대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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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호킹 교수 같은 분이 어째서 아직도 노벨상을 받지 못했는지 의문스럽다”라고 지난 10월 9일 노벨물리학상 위원회 사무국장이 말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우주의 기원과 블랙홀의 연구로 유명한 이론 물리학자이다. “그의 연구업적은 엄청난 것이지만 그 이론이 실제로 자연계에 적용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다” 는 것이 노벨상위원회의 설명이었다. 이처럼 노벨상 위원회는 이론상의 혁명적 변화보다는 실험 상의 새로운 발견을 더욱 인정해주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경향은 특히 노벨상이 제정될 당시부터 1930년대까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우리가 ‘과학자’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사람이 아인슈타인일 것이다. 또 아인슈타인하면 E=mc*c라는 공식을 떠올릴 것이다. 이것은 과학에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 이름을 들어본 바 있는 상대성이론에서 도출된 공식으로서 많은 과학자들도 이 이론을 들어 과학자 아인슈타인을 높게 평가한다. 그 이론이 유명한 까닭은 뉴턴 이래의 고전물리학을 대체할 새로운 시공간 개념을 제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으로 노벨상을 수상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인슈타인이 노벨상을 받을 당시 상대성이론을 제창하지 않았다던가 그것이 그 당시 과학계의 지지를 못 받았던 것은 아니다. 다만 이론보다 실험물리학을 중시한 당시 스웨덴 과학 아카데미가 상대성이론을 낮게 평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