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 민족주의와 영웅- 나폴레옹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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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hwpⅡ. 나폴레옹 기억하기
Ⅲ. 영웅과 민족주의
Ⅳ. 나오며
얼마 전 2005년 4월 28일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탄신일을 맞이하여 시민단체들은 이순신장군의 동상 앞에 모여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일본과 관련된 독도 영유권 문제와 역사교과서 문제는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인들의 민족주의적인 감정을 가장 자극하고 있는 이슈들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왜 시민단체들은 이순신장군의 탄신일에 그의 동상 앞에서 민족주의 감정을 분출한 것일까? 그가 한국인들의 의식에서, 혹은 한국인들의 민족의식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까?
에릭 홉스붐(Eric J. Hobsbawm)이 강조했듯이 오늘날 혈통, 언어, 영토 그 어느 것도 민족을 성립시키는 필요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고 할 때, 민족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역사적 계승의식에 입각한 공동의 기억이다. 박지향 외, 『영웅 만들기: 신화와 역사의 갈림길』, 휴머니스트, 2005, p. 25
우리의 사고 안에서 민족의식을 지탱하는 기제는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가령, 단군신화와 같은 신화가 그 중 한가지이다. 한국의 민족주의에서 ‘단군’이라는 존재는 민족주의 형성과 전개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과학적 사고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도 그 사실여부와는 상관없이 단군신화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동조하는 우리 역사의 시조인 것이다. 일제시대에도 ‘단군 이래 한민족’이라는 신념이 당시 한국의 민족주의 역사학의 근간이 되었으며, 그 이후에도 이러한 인식은 한국인들의 민족의식을 형성하고 공고화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신화라는 것은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우리의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신화가 민족의식을 형성하고 한 부분을 이루듯이, 민족의식 또한 신화의 창조와 유지에 한 역할을 하고 있음은 자명하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민족의식과 신화는 서로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면서 민족주의는 새로운 혹은 변화되는 신화를, 그리고 신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