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배려윤리와 도덕교육
Ⅰ. 선정이유
피아제나 콜버그 등의 이론은 주로 ‘정의’와 관련되어 있다. 인간은 어떻게 도덕성을 키워나가는가와 관련 된 것이다. 이런 이론들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의 도덕이론에 큰 영향을 끼쳤고, 나 또한 그들의 이론을 배우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이런 이론들이 나의 가슴 깊이 다가왔던 것 같지는 않다.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은 해보았지만, 이런 이론에 가슴깊이 동감하고 동조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처음으로 가슴으로 다가왔던 이론이 바로 배려윤리였다. 사실 콜버그의 단계 등은 ‘정말로 그런가?’라고 의문이 드는 점이 많았는데, 배려윤리와 관련해서는 정말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려윤리에 대해 좀 더 공부해보고, 도덕교육과 관련지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다.
Ⅱ. 배려윤리 내용 정리
1. 배려윤리의 이론적 배경
(1) 배려의 의미
배려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배려의 개념을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연구하고 정의한 사람으로 메이어옵이 있다. 메이어옵은 배려를 “다른 사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이라고 정의하고, 그 예로서 아버지-자식, 교사-학생, 의사-환자, 남편-아내에 대한 배려를 들고 있다. 또한 메이어옵은 배려하는 사람은 배려를 통해서 부수적으로 자신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봄으로써 배려하는 사람과 배려 받는 사람간의 상호 의존성을 강조하고 있다.
길리건은 정의 도덕성에 대비되는 도덕성으로서 배려 윤리라는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그녀는 인간관계, 책임, 상호 의존성, 유대, 애착, 동정심, 사랑을 중요시 하는 여성적 도덕성을 배려 윤리로 정의 했다. 길리건이 배려의 심리적인 특성에 관심을 갖고 배려 윤리를 하나의 도덕적 정향으로서 정의했던데 비하여 나딩스는 배려를 근본적인 윤리적 현상으로 규정하고 배려의 도덕적 가치, 배려의 윤리적 특성과 정당성 등을 밝혀 주었을 뿐만 아니라 배려 안에서 일어나는 딜레마들도 함께 정교화 했다. 즉 기존의 윤리학이 갖고 있는 남성 중심성에 대한 비판에 근거해서 그에 대한 대안으로서 여성의 도덕적 문제와 소외를 해결할 수 있는 윤리로 규정하고 있다.
(2) 페미니즘과 배려 윤리
페미니즘은 여권주의, 여성주의, 여성 해방론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 페미니즘은 18-19세기 서구에서 근대 시민 사회가 형성되면서 등장하기 시작하여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페미니즘은 여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에서 벗어나 남녀평등을 실현하고 여성의 권리를 옹호한다는 공통된 목적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여성 억압과 차별의 원인과 그에 대한 대책의 입장 차이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로 주장되고 있다. 이러한 페미니즘은 자유주의, 마르크스주의, 네오 마르크스주의, 정신분석학, 포스트모더니즘 같은 기존의 정치사상이나 현실에 대한 비판 운동 등과 맥을 같이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달되어 왔다.
배려윤리는 다양한 페미니즘의 흐름 속에서 남성과 여성의 동일성보다는 차이에 주목하고, 여성성에 대한 정당한 가치 평가를 통한 양성 평등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배려 윤리는 남성과 여성성의 기원을 밝히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정신분석학적 페미니스트인 쳐도로우의 대상관계이론을 주된 이론적 근거로 삼았다. 쳐도로우는 어머니에 의한 아동 양육이 어떻게 남아와 여아의 인성 형성에 차별적인 영향을 주는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쳐도로우는 아동기에 이들을 보살피고 양육하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어머니이기 때문에 남아와 여아가 성적으로 차별화된 인성을 발달시키게 된다고 보았다.
(3) 여성 윤리학과 배려 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