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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쟈크 르 고프의 『연옥의 탄생』
-목차-
1.서론
2.본론
2-1.연옥이전의 저승
2-2.연옥의 탄생
2-3.연옥의 승리
3.결론
1.서론
중세인들에게 있어서 저승의 세계는 가상세계의 한 전형적인 예이다. 그래서 저승의 세계는 그들에게는 지상적 삶의 단순한 끝이 아니라 삶의 또 다른 영역이다. 이승에서 시작되어 저승에서 도달되는 영원한 삶에 대한 관심은 중세적 망탈리떼의 주요 부분이다. 그것이 구원의 약속인 천국이든 끝없는 형벌인 지옥이든 간에, 저승에서의 삶은 항상 그들이 관심사였다. 천국과 지옥의 이원적 구조의 저승만을 상상해온 기독교는 중세에 이르러 제 3의 가상적 공간인 연옥을 탄생시켰다. 연옥의 탄생은 일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기나긴 시간동안 개념들이 하나씩 형성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거쳐 서서히 형성되었다. 연옥 개념의 기초가 되는 부분들은 기독교가 저승관의 모티프로 삼았던, 유대교와 다른 문명이나 종교의 저승관에 나타난다. 따라서 연옥이 굳이 중세를 거쳐 형성되어야할 시간적 필연성은 없다. 하지만 연옥은 중세의 기간 동안 본격적으로 형성되었고 믿어졌다.
자크 르고프는 『연옥의 탄생』을 통해 연옥이 탄생하고 교의로 정착하는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정화의 불의 공간화, 천국과 지옥의 중간적 장소, 사면 가능한 죄인의 사후 처소, 죽은 자의 죄에 대한 대도의 인정 등을 기본 개념으로 한 연옥의 탄생 무대가 어째서 중세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연옥의 탄생이 중세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연옥의 형성에 있어서 중세의 세계가 어떤 작용을 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즉 연옥 개념의 탄생 과정을 통해 중세사회의 저변에 깔려 있는 근본적 사상의 변화와 사회 체제 자체를 설명하고 있다. 본론을 통해서 쟈크 르 고프의 『연옥의 탄생』을 중심으로 하여 연옥의 전사들을 살펴보고 연옥의 형성과정과 왜 중세에 연옥이라는 개념이 탄생되고 발전되었는지, 어떻게 교의로 확립되었는지를 살펴보며 연옥의 탄생이 중세의 사상적, 사회적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볼 것이다.
2.본론
2-1.연옥이전의 저승
연옥이라는 개념은 분명히 말하면 성서 기독교나 가톨릭이 정경으로 인정하고 있는 신약과 구약의 성서. 가톨릭에서 말하는 외경에 해당하는 문헌에서는 연옥과 비슷한, 적어도 연옥의 근본개념이 되는 중간적 저승의 개념이 출현한다.
에 그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다. 연옥의 일부 개념들은 신약과 가톨릭에서 외경이라 불려지는 텍스트에 나타나지만 제3의 처소이자 중간적 저승으로서의 연옥자체는 성서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다. 연옥이 포함된 삼원적 저승체계 뿐만 아니라 ‘낙원과 게헨나’로 양분되는 이원적 저승체계도 로마인들의 저승관의 하데스와 엘리시움을 채택한 것이다. 유대인들의 저승인 스올sheol 모든 죽은자들이 가게되는 단일한 저승이다.
그렇기 때문에 16세기 신·구교간의 논쟁에서 신교도들의 가장 격렬한 비난을 받은 것이 연옥에 대한 신앙이다. 그렇다면 연옥에서의 개념들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구체적으로 연옥이라는 개념이 형성하고 확립하게 된 시기는 4세기이후부터 12세기까지의 시기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그보다 훨씬 이전 그러니까 초기 기독교가 저승개념을 로마인들의 그것들로부터 물려받을 때부터(이원적 체계의 저승) 성서이외의 개념들은 이미 기독교 저승관에 영향을 주었다. 연옥도 다른 종교에서의 것과 같이 저승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사고내지 상상이다. 따라서 많은 연옥에서의 개념들도 기독교이전의 다른 종교들과 문명들의 저승개념으로부터 그것들이 발전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개념의 물려받음은 단순히 계보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것이라 저자는 표현하고 있다. 즉 연옥이 탄생하고 확립되는 기나긴 시간동안의 사회와 정치권력의 변화, 교권의 신장 등과 같은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여 그 이전의 저승들로부터 어떠한 것들은 받아들이고 어떠한 것들은 배제한 것이다.
장차 연옥으로 발전하게 될 기초적인 교의를 탄생시킨 것은 2~3세기의 클레멘스와 오리게네스이다. 연옥의 두 창건자인 클레멘스와 오리게네스는 그리스의 여러 철학과 종교, 또한 기독교적 종말론에 대한 독창적인 성찰들로 연옥과 연관된 생각들을 하기 시작하였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금생의 죄인들을 개선할 수 있는 죄인들과 고칠 수 없는 죄인들의 두 가지 범주로, 내세의 징계와 관련하여서는 고칠 수 없는 자들을 삼키고 태우는 불과 그렇지 않은 자들을 정화하는 불 두 종류가 있다고 주장한 최초의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