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문학의 이해 우리 신화 속 남신과 여신의 혼례 결합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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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구비문학의 이해 우리 신화 속 남신과 여신의 혼례 결합 과정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우리 신화 속 남신과 여신의 혼례(결합)과정
1. 들어가기
신화는 인간 삶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 성격과 방향을 제시해 온 문학 양식이다. 신성혼의 신화적 의미고찰, 김수중, 한국언어문학회, 1994,
우리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인간이 지금까지 삶을 존속할 수 있도록 해준 결혼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의미에서 신화 속에서 결혼 즉, 남녀간의 결합은 매우 중요한 의미로 나타나 있다. 모든 신화들은 남녀의 결합을 숭고한 신적 현상의 차원으로 높여 표현 하면서 또한 그 속에 한결같이 독특한 민족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를 신성혼(神聖婚)이라고 부른다. 물론 우리나라 상고대 왕조의 건국 시조들에 관한 신화에도 거의 예외 없이 신성혼의 모습이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건국시조의 신화에서 이러한 신성혼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까닭은 부모의 결혼을 통하여 태어난 건국시조는 새로운 나라를 창조함으로써 우주 창조를 재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 신화 속 남녀 결합이 어떤 모습을 띠고 또한 그 속에는 어떠한 상징적 의미가 나타나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2. 신성혼이란
신성혼이란, 신화속에 나타나는 남녀의 결합을 말한다. 우리 신화 속의 신성혼의 모습은 대개, 신과 신의 결합이거나, 신과 인간으로 변한 동물의 결합으로 나타난다. 이는 상징성을 지니는 것인데, 결국 단순한 남녀의 결합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의 결합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거나 혹은 족단 등이 주체가 되어 생활의 공동 연계를 목적으로 이룬 집단과 족단의 결합을 의미한다. 즉, 이러한 신성혼이 나타내는 것은 첫 번째는 창조적 생산이다. 결합이 가지는 의미에서 생산은 빠질 수가 없는 것인데, 그것이 상고시대에는 약탈과 같은 강제의 힘에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결합에서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생산은 항상 숭고한 것으로 여겨졌다. 생산은 곧 창조이며, 이 창조의 거룩함을 강조한 결합이 바로 신혼이라는 인식의 결과 인 것이다. 두 번째는 애정의 추상성이다. 신화에서는 신성혼이 묘사될 때, 그 생산결과에 더 주안점을 두지, 둘의 사랑에 대해서 묘사한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주몽신화같은 경우, 해모수는 화백과의 결합이 이루지자, 즉 자신의 목적이 달성되자 말자 바로 떠나버리고 만다. 단군신화에서도 애정의 표현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 신화에서의 애정 문제는 신성혼 속에 내면화 시켜 추상화 방법으로 처리되고 있다. 세 번째는 우리나라 특유의 사상이 반영되어있는 외혼을 통한 융합이다. 우리나라는 하늘과 땅의 결합, 남녀의 결합을 통해 융합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을 특히 중요시 한다. 우리나라 신화에는 이러한 외혼을 통한 결합을 특히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이렇게 우리 신화 속 신성혼의 모습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 신화 속 신성혼의 모습

그 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같은 굴에 살면서 늘 신웅(神雄)에게 사람이 되게 해 주기를 빌었다. 신웅은 신령스러운 쑥 한 줌과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의 모습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곰과 범이 그것을 받아먹었는데, 곰은 삼칠일을 참아 여인의 몸이 되었고, 범은 이를 참지 못해 사람의 몸이 되지 못했다. 웅녀는 혼인할 사람이 없어, 매일 신단수 아래에서 잉태하기를 빌었다. 환웅이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여 웅녀와 혼인을 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를 단군왕검이라 한다.
단군신화에서는 환웅과 웅녀의 혼인이 신성혼이라 할 수 있다. 환웅과 웅녀의 결합은 천신과 지모신의 융합의 상징성을 지닌다. 즉, 하느님의 아들인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와 천신의 성격을 지니고 있고,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인간인 웅녀로 변한 것에서 웅녀는 농경문화를 대표하는 지모신의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환웅과 웅녀의 결합은 이렇게 천신과 지모신의 융합 뿐 아니라 부족과 부족의 통합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환웅을 대표로 하는 천신숭배부족과 웅녀를 대표로 하는 곰토템부족이 통합되어 하나의 통치집단을 이루었다는 상징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결국, 단군 신화에서의 남녀 결합은 하늘 신을 숭배하는 집단의 인물과 곰을 숭배하는 집단의 인물이 결합하여 새로운 시조가 탄생하여 나라를 세우고 새로운 통치자가 되었다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