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docx그 실현 방안 연구
생태도시 실현을 위한 방안 연구
Ⅰ. 서론
문제 제기
상쾌한 여름 새벽, 서울 한복판에 서서 시원하게 공기를 들여 마셔본 적이 있는가? 혹은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날 역시 같은 곳에서 탁 트인 초록빛 서울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대답은 부정적일 것이다. 서울은 어느 사이에 동물뿐 아니라 사람들마저 생존하기 힘든 환경 위기에 처해지고 말았다. 회색 빛 콘크리트로 덮이고, 공기 역시 회색 빛 이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은 갖가지 도시병에 시달리는 등 서울에서 초록빛 자연 환경을 찾아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무엇이 과거 사방으로 기(氣)가 통했던 최고의 명당 자리 한성을 변하게 했을까? 무엇보다 196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시행된 개발 정책이 가장 큰 몫을 담당했다고 생각된다. 도시 개발을 통해 인공 시설을 잘 조성하고 관리하는 것만이 개발의 논리로 인식되었으며,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이러한 인공 시설 환경을 잘 갖추는 것으로 여겨진 결과 오늘날의 서울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즉 서울은 ‘사회적 환경은 국가의 책임이고, 자연 환경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라는 사고방식의 가장 큰 희생물이 된 셈이다.
본 페이퍼에서 특히 ‘도시’ 문제를 다루는 까닭은, 실제로 도심의 환경 오염이 적신호를 울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전 지구적 차원에서 환경 위기가 거론되고 각 국가별 혹은 지역적 연대를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이 때, 우리 나라의 도시 문제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대안을 고찰해 보는 것은 멀지 않은 미래의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실 ‘성장’과 ‘환경 보호’의 문제는 대립적인 선상에 놓여있기에, 그 공존 방안을 찾아내는 일은 매우 어렵다. 아무리 기술 발전을 근거로 환경 문제 해결을 주장한다 하더라도, 보다 근원적인 차원에서 발달의 논리 자체는 자연의 희생을 요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과 생태 환경은 결국 상보적인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이 존재하지 않고서는 다른 한쪽이 의미를 상실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이 둘의 공존 방안을 찾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것이다.
2. 논지의 전개
본 페이퍼에서는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적 방안으로 ‘생태도시의 조성과 실현’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생산의 공간으로만 인식되어왔던 도시주의에서 탈피하고, 이를 시민들의 생활 공간으로 재구성하려는 ‘환경주의(Environmentalism)’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근대적 이론에 기초하여 개발 지향적으로 추진되어왔던 도시계획을, 지속성을 토대로 한 생태 지향적 도시계획으로 지향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도심 속에 지속 가능한 삶을 창출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 페이퍼에서는 생태도시(ecopolis)의 개념을 살펴보고, 외국의 사례를 소개한 후, ‘생태 네트워크’의 개념을 도입하여 ‘생태도시의 조성과 그 실현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나아가 생활 환경 중심의 NGOs 발전, 공동체 주의 지향이 생태도시 실현을 위해 요구되는 바임을 밝히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생태도시의 개념
생태도시(ecopolis, ecocity)란 ‘도시를 하나의 유기적 복합체로 보아 다양한 도시 활동과 공간 구조가 생태계의 속성인 다양성, 자립성, 순환성, 안정성 등을 띄도록 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도시’라고 정의될 수 있다.2) 따라서 이러한 생태도시는 동식물을 비롯한 녹지의 보전이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자원이 절약되고 결과적으로 환경에 대한 부하가 줄게 하는 동시에 물과 자원의 절약, 재활용, 순환 등을 강조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