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채식주의자 & 몽고반점 작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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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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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강의 채식주의자 & 몽고반점 작품 분석
목 차
1. 시작하면서
2. 「채식주의자」: 포식자의 세계에서 부유하는 영혼
1) 여자의 이름, 아내
2) 부엌, 경계가 무너지는 공간
3) 꿈의 발현
4) 포식자들의 공격과 트라우마
5) 물어뜯긴 꿈
3. 「몽고반점」 : 근원으로의 눈부신 탈주
1) 꽃에 사로잡힌 남자
2) 욕망과 금기
3) 신화적 세계로의 이행
4) 경계를 넘어서
5) 도화원기(桃花源記)의 결말
4. 마치면서 : 사라진 님프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5. 참고문헌
1. 시작하면서
한강은 힘있는 문체와 구성, 진중한 서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젊은 작가이다. 그녀의 작품들 중 다수가 새롭게 환기할 만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 본고에서 다룰 작품은 2004년 작인 「채식주의자」와 그에 대한 연작 형식으로 이듬해 발표된 「몽고반점」이다.
이 작품들은 내용적으로 상당히 독특한 측면을 지니고 있다. 1997년 발표된 작품인 「내 여자의 열매」가 이 두 작품의 원형이라 볼 수 있는데, 한 여성이 식물로 변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신화적 변신 모티브를 차용하고 있다. 「내 여자의 열매」에서 시도되는 여성에서 식물로의 치환은, 그리스 신화의 다프네 이야기와 상당히 유사한 흐름을 갖는다. 아폴론을 피해 달아나다 월계수 나무가 되어 버린 님프 다프네의 이야기처럼, 현대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억압을 피해 나무가 된 아내의 이야기는 나무로의 변신이라는 직접적인 방식으로 기술된다. 변신 모티브의 환상적이고 신화적인 성격을 가진 이 작품은, 한국 현대 문단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성격을 보이는 작품에 속한다. 가장 최근작으로 이러한 변신의 모티브를 보이는 소설은 천명관의 『고래』(문학동네, 2004), 손홍규의 「폭우로 걸어들어가다」(『사람의 신화』, 문학동네, 2005) 등이 있다. 위 작품은 각각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피스 에피소드의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이행 모티브, 중국 고대 설화의 시간 역행 모티브와 같은 신화적 모티브를 차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강의 소설에서 드러나는 것과 같은 여성에서 식물로의 이행은 그리스 신화나 각국의 민담, 구전 설화 등이 갖는 고전적 스토리텔링의 소재였다.
이 모티브를 발전시켜 발표한 작품이 바로 2004년의 「채식주의자」라 볼 수 있다. 육식에 대한 지독한 악몽에 시달리다 육식을 거부하고 채식을 고집하며 결국 파국을 맞는 한 여성이 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한강은 이듬해 발표한 「몽고반점」에서, 그 여성이 어떠한 방식으로 끝내 그 악몽에서 벗어나고 자신이 꿈꾸던 이상의 세계로 돌아가는지를 그린다.
위에 언급한 세 작품에서는 공통적으로 현대 사회에 대한 회의, 남성주의적 시각에 대한 반발, 인간의 기저에 자리한 원초적 욕망, 나아가 생명적 세계와 생명적 존재를 이해하고 근원의 시간과 공간을 탐구하려 하는 생태주의적 태도가 드러나 있다. 본고에서는 연작 성격을 지닌 두 작품인 「채식주의자」와 「몽고반점」의 분석을 통해, 세계의 억압과 거기서 탈피해 고통이 없는 근원의 세계로 회귀하고자 하는 인물들을 다룰 것이다.
2.「채식주의자」: 포식자의 세계에서 부유하는 영혼
창작과 비평 2004년 여름 호에 실린 이 작품은, 한강 스스로 밝혔다시피 2005.1.6 목요일. 한겨레신문 ‘소설가 한강씨 이상 문학상 수상’ 기사문 참조.
다음 작품「몽고반점」으로 이어지는 인간 탐구의 연작이다. 이 두 작품은 ‘영혜’라는 동일한 인물을 남편의 시각에 의해, 그리고 형부의 시각에 의해 그리고 있다. 이를 순차적인 사건의 개요를 따라 살펴보고, 이 연작을 통해 작가 한강은 무엇을 말하고 싶어했는지 탐구해 보자.
1) 여자의 이름, 아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 길지도 짧지도 않은 단발머리, 각질이 일어난 노르스름한 피부, 외꺼풀 눈에 약간 튀어나온 광대뼈, 개성 있어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듯한 무채색의 옷차림. 가장 단순한 디자인의 검은 구두를 신고… 한강,「채식주의자」,『창작과 비평』, 2004년 여름호, p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