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시론 제1장 시의 본질

 1  한국 현대 시론 제1장 시의 본질-1
 2  한국 현대 시론 제1장 시의 본질-2
 3  한국 현대 시론 제1장 시의 본질-3
 4  한국 현대 시론 제1장 시의 본질-4
 5  한국 현대 시론 제1장 시의 본질-5
 6  한국 현대 시론 제1장 시의 본질-6
 7  한국 현대 시론 제1장 시의 본질-7
 8  한국 현대 시론 제1장 시의 본질-8
 9  한국 현대 시론 제1장 시의 본질-9
 10  한국 현대 시론 제1장 시의 본질-10
 11  한국 현대 시론 제1장 시의 본질-11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한국 현대 시론 제1장 시의 본질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한국현대시론
제1장 시의 본질
1. 시의 개념
시란 무엇인가? 이에 대한 올바른 해답이나 정확한 해명을 얻기는 불가능하며 이에 대한 이유는 시의 특성에서 비롯된다. 첫째, 시는 비논리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시는 상상과 정서의 산물로서 극히 주관적인 속성을 갖는다. 둘째, 시는 삶의 현장에서 우리들의 삶의 구체적인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시는 개별적 삶의 표현이고 가치관과 세계관의 투사이기 때문에 그러한 편차만큼 개별성과 다양성을 드러낸다. 삶의 모습과 가치관이 다양한 만큼 그것을 반영하고 형상화하는 시 역시 다양성을 띨 수밖에 없다. 곧 시의 다양성과 개별성은 삶의 다양성과 개별성에 연유된다. 셋째, 시는 문학의 다른 장르에 비해 압축성과 상징성을 강하게 띤다. 압축과 상징을 통한 우회적 방법에서 난해성과 모호성이 산출된다.
시에 대한 어떠한 정의도 시의 한 부분을 드러낼 뿐이지 전체에 대한 정확한 해명일 수 없다. 시는 그때마다 무엇이 보이나 하고 궁금히 여기는 사람들 앞에서 문을 열어 보이고 곧 문을 닫아 버린다는 샌드버그의 언명은 정곡을 찌른다. 포우도 시에 대한 정의는 단지 말의 전쟁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고, 엘리오트도 시의 정의의 역사는 오류의 역사라고 못 박고 있다.
현대를 산문의 시대라고들 하지만 오히려 산문의 기능을 압도할 정로로 시는 양적, 질적으로 풍부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의 영속성은 시가 삶에 대한 단순한 기록이나 논평이 아니고 그에 대한 우리의 반응과 태도를 결정 지워주기 때문일 것이다. 즉 시는 우리 인간의 존재와 삶의 방식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또한 시의 영속성은 그의 환경 적응력에서도 나온다. 범선의 시대에서는 서정과 감성의 특성을 드러냈으나 복잡한 문명의 시대에서는 지성과 주지의 시로 변신하고 있다. 시의 본질은 바로 이러한 가변성과 불변성에 있는 것이다.
2. 시의 정의
시 삼백 편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생각에 사악함이 없음’이다.
- 공자, 『논어』, 「위정」
시는 운율에 의한 모방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시가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복합물인 만큼 그에 대한 반응과 인식은 다양할 수밖에 없는 것이며 또한 다양한 반응 역시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갖는 것이다. 따라서 주관적인 해석이나 극단적 무용론을 벗어나 시에 대한 객관적 인식과 보편적 해석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러기 위하여 시를 이해하기 위한 객관적 인식의 틀이 필요하다.
가장 보편적인 인식의 틀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시를 형식과 내용으로 양분해서 해석하는 방법이다. 물론 시를 형식과 내용으로 양분할 수는 없다. 편의상 이 양자를 구분하여 형식과 내용의 측면에서 그 특성을 규명할 수 있다. 고려조의 시인인 이인로는 『파한집』에서 用事論을 주장하여 시의 수사와 기교, 시어 선택에 대해 관심을 보인반면, 이규보는 그의 『백운소설』에서 新意論을 중하여 시의 독창적인 내용을 강조한 바 있다. 19세기 낭만주의 비평가들, 1910년대 러시아에서 출발된 형식주의와 이후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논쟁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국 현대문학에서도 이 논의는 지속되어 1920년대 박영희와 김팔봉 사이의 건축논쟁으로 이어졌고 이후에도 이러한 논의는 활발하게 진행되었다.